"럭셔리는 무한대"…롤스로이스 '블랙배지' 살펴보니

[이영은기자] "롤스로이스가 표현할 수 있는 럭셔리의 가능성은 무한하다."

세계적인 명차로 손꼽히는 롤스로이스가 새로운 컨셉의 '고스트 블랙배지(Ghost Black Badge)'를 한국 시장에 처음 선보였다.

깊고 대담한 블랙 컬러에 한 차원 높은 주행 성능을 더해 차별화된 롤스로이스를 원하는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롤스로이스모터스는 15일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 호텔에서 진행된 롤스로이스 브랜드 전시회 '일루미네이트 유어 센스(Illuminate Your Senses)'를 통해 고스트 블랙배지를 공개했다.

지난 2016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된 바 있는 롤스로이스 고스트 블랙배지는 이날 아시아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에 소개됐다.

폴 헤리스 롤스로이스모터카 아시아태평양 총괄 디렉터는 "고스트는 한국에서 인기가 굉장히 높고, 롤스로이스의 여러 아시아 시장 중 한국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블랙배지는 젊은 세대를 위한 또 하나의 롤스로이스"라고 강조했다.

이어 "블랙배지는 롤스로이스의 서브 브랜드로서 개성이 강한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하게 될 것"이라며 "디자인적인 측면 뿐 아니라 핵심 기술 부분에서도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스트 블랙배지는 대담하고 웅장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 여러 단계의 연마와 광택 과장을 거쳐 보다 깊고 어두운 블랙 컬러를 외관에 입혔다. 보통 은색 크롬 소재로 마감됐던 부분도 검은색을 썼고, 롤스로이스의 상징인 '플라잉 레이디'도 고광택 블랙 색상으로 특별함을 더했다.

외모만 변신을 꾀한 것은 아니다. 대담한 외관 만큼 주행성능도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6.6리터 V12엔진에 8단 오토 미션을 탑재하고, 스티어링과 서스펜션에도 변화를 줘 '운전의 즐거움'을 강화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스벤 그룬왈드 롤스로이스 프로덕트 매니저는 "블랙배지는 단순히 겉보기만 다이내믹하게 만든 것이 아니라 운전의 즐거움을 위한 퍼포먼스 변화에 상당히 공을 들였다"며 "무엇보다 엔진 파워가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고스트 블랙배지는 올해 말부터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1대 제작에 최대 2년까지…'롤스로이스만의 특별함'

한편 롤스로이스모터쇼는 이번 고스트 블랙배지를 한국 시장에 소개하면서, 롤스로이스만의 특별함을 알리기위한 '일루미네이트 유어 센스' 전시회를 기획했다.

롤스로이스는 고객이 최초 주문할 때부터 최종적으로 만들어진 차량을 인도할 때까지 길게는 2년까지 시간이 소요될 정도로 최고급 자동차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고객이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 위해 끊임없이 소통하는 과정을 거친다.

내부 인테리어의 경우 가죽의 색상과 결, 바늘땀, 자수를 포함한 모든 디테일을 고객의 요구사항에 맞춰 제작한다. 롤스로이스를 주문하는 고객은 4만4천가지 컬러를 선택할 수 있고, 본인이 원하는 콘셉트에 맞춰 디자인 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이같은 롤스로이스의 디자인과 장인정신을 시각, 촉각, 청각 등 인간의 다양한 감각을 통해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 롤스로이스 최초의 인터랙티브 전시화다. 롤스로이스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를 주제로 한 체험 공간을 통해 롤스로이스 고객에게 부여된 거대한 범위의 비스포크(Bespoke·주문 제작)를 경험할 수 있다.

스벤 매니저는 "롤스로이스의 상징은 '무제한의 선택'에 있다"며 "어떠한 제약도 없이 고객이 원하는 차를 자유롭게 만들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저희들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터랙티브 전시회는 VIP 행사로 진행되며, 온라인을 통해 사전 등록을 완료한 일반 관람객을 위한 퍼블릭 세션은 오는 17일 오후 3시 반부터 5시 반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