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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수입맥주·롯데주류 공세 반격…"1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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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하이트'·크림 생맥주 '맥스'로 맥주시장 공략…해외 수출도 확대

[장유미기자] 맥주업계 2위인 하이트진로가 '3세대 하이트'로 수입맥주의 공세와 롯데주류의 약진에 대응함과 동시에 올해 시장점유율 40%를 달성함으로써 업계 1위를 탈환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은 20일 서울 중구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실적 반등으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던 여세를 몰아 올해 맥주 시장 1위 탈환을 위한 골든타임 확보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올해부터 '하이트' 리뉴얼 등 단계적으로 1위 탈환을 위한 전략을 펼쳐 4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하이트진로는 이날 원료비중, 공법, 상표 등 전 부문에 걸쳐 제품속성을 바꾼 3세대 '하이트'인 '올뉴하이트'를 공개했다. 오는 25일 출시되는 이 제품은 알코올 도수가 4.3%으로 기존과 동일하다. 또 숙성부터 생산까지 전 공정은 얼음이 얼기 직전 온도(영하 3~영하2도)로 유지하는 '엑스트라 콜드' 공법을 적용해 목넘김을 개선했다.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이강우 상무는 "2세대 '뉴하이트' 출시 후 시장의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최근 주류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시장에 동력을 불어넣고자 3세대인 '올뉴하이트'를 출시하게 됐다"며 "친구와 함께 마시는 맥주는 '하이트', 집에서 혼자 마시는 맥주는 '맥스'를 내세워 맥주 시장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리뉴얼로 맥주 가격 인상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지만 이에 대해 검토한 바는 없다"며 "다만 2012년 이후 4년간 가격 변동이 없어 시장에서는 가격 인상 가능성을 점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하이트진로는 이번 '올뉴하이트' 출시를 기점으로 지난 2011년 오비맥주에게 뺏긴 맥주 시장 1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맥주시장 점유율은 오비맥주가 57%로 전년보다 3%p 가량 떨어졌으며 하이트진로는 30% 후반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비맥주는 지난해 3천8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하이트진로는 2014년( -225억원)에 이어 2015년에도 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소주와 생수부문에서 각각 1천300억원, 3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맥주 부문 적자를 만회했지만 법정관리, 맥주부문 매각 등 소문에 시달려야 했다.

김 사장은 "자금여유가 충분한 데다 맥주 점유율도 오르고 있고 소주시장에서도 업계 1위 자리를 견고하게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소문들이 만들어지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계열사 매각 등 헛소문이 점차 확대돼 이로 인한 피해가 발생한다면 법적대응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맥주사업 부문에서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점차 적자 폭이 줄어들고 있는 데다 이번 '하이트' 리뉴얼 출시를 통해 올해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포화상태인 국내 주류 시장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해외진출도 적극 추진해 국내 대표 주류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하이트진로는 '올뉴하이트'의 광고모델을 배우 송중기로 발탁하고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특히 송중기의 인기가 높아진 중국 시장을 겨냥해 향후 중국법인을 통해 '올뉴하이트'를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김 사장은 "중국 지역의 연간 총 수출액은 1억3천만달러로 기존 제품을 모두 수출한 후 '올뉴하이트'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국내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에게도 송중기를 앞세운 마케팅 활동을 펼쳐 중국 소비자들에게 '하이트'를 적극 알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맥주 신제품 출시 계획에 대해선 "과일향 맥주 등 다양한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적합한 시점에 관련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맥주 사업을 키우기 위해 하이트나 맥스 등의 라인 익스텐션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입 맥주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국내 제조사로서 맥주 수입을 추가로 해야 하는지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있다"며 "최근 호주 대표 맥주를 추가로 수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긴 하지만 앞으로 우리가 좀 더 다양하고 양질의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더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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