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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 합의 실패했지만 국제유가 바닥권…반등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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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證 "美 셰일오일 생산 감소로 유가 30달러 선에서 바닥 예상"

[김다운기자] 도하 산유국 감산 합의 실패로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다시 돌아섰지만, 유가는 이미 바닥 수준이기 때문에 향후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19일 나왔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산유국 회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갈등으로 산유량 동결에 실패하며 끝났다.

이에 지난 18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1.44% 떨어진 배럴당 39.78달러에 거래되며 다시 30달러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한국투자증권 강소철 애널리스트는 "산유국 간 합의의 난항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며 "합의 실패에 따른 유가 급락은 좋은 매수기회"라고 분석했다.

4월 들어 유가가 재차 반등하긴 했지만 이번 도하 회담에서의 합의 기대가 최근 유가 상승에 기여한 바는 크지 않다는 진단이다.

그는 "유가 반등의 주된 근거는 유가 급락에 따라 가격에 민감한 주체들의 원유 생산이 예상보다 더 빠르게 감소할 것이라는 점"이라며 "특히 미국 셰일 오일 생산이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점이 영향을 크게 미쳤다"고 풀이했다.

최근까지의 데이터를 보면, 미국 셰일 쪽의 원유생산은 당시보다 더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에너지 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 셰일 오일 생산은 5월까지 전월 대비 생산 감소 폭이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 1~3월에는 전월보다 일 6만1천~7만8천배럴이 감소했는데, 4월에는 9만9천배럴, 5월은 11만5천배럴 생산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생산 감소폭이 더 커졌다.

강 애널리스트는 "연말까지 같은 속도로 생산이 줄어든다고 가정하면 7개 지역의 올해 연간 생산규모는 작년 말 대비 19% 감소하게 된다"고 예상했다.

그는 셰일 오일의 생산 감소 배경으로, 유가 하락에 따른 투자 축소로 기존 유전이 폐쇄되고 있으며, 신규로 개발하는 유전의 개수가 감소하면서 신규 유전에서의 생산 증분도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거론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유가는 WTI 기준 배럴당 30달러 수준에서 바닥을 쳤다고 판단한다"며 "지난해 최고로 확대됐던 원유시장의 초과공급이 올해는 작년보다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30달러 수준의 유가는 초과공급이 크게 늘었던 작년과 이미 비슷한 폭의 하락을 가정한 가격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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