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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업계, 한식 바람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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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페 레스토랑 통해 한식 메뉴 강화…제철 재료 활용 메뉴 많아

[장유미기자] 최근 국내 특급호텔들의 한식 홀대 현상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자 각 호텔들이 뷔페 레스토랑을 통해 한식 메뉴 강화에 나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시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특급호텔 20여 곳 중 한식당을 운영하는 곳은 롯데호텔,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신라호텔 등 세 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웨스틴조선호텔 서울, 밀레니엄힐튼 서울, 인터콘티넨탈 등도 과거에는 한식당을 운영했지만 현재는 철수한 상태다. 운영비용이 부담된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특급호텔들이 수익성을 이유로 한식당을 점차 외면하고 있다"며 "외국인 관광객에게 자칫 한국 대표 음식이 없다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최근 그랜드 힐튼 서울, 리츠칼튼 서울, 그랜드 하얏트 등은 한식을 찾는 국내 고객 및 외국인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뷔페 레스토랑'의 한식 메뉴를 강화하고 있다. 이들은 한식 프로모션을 진행하거나 한식 코너를 별도로 마련함으로써 국내외 고객을 대상으로 한식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그랜드 힐튼 서울은 이달부터 두 달간 뷔페 레스토랑에서 한식 메뉴를 강화한 다채로운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이달에는 전라남도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남도 전통 음식 스페셜'을, 다음달에는 신선한 봄나물을 이용한 '봄나물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또 그랜드 힐튼 서울은 한식 세계화에 맞춰 신선한 제철 재료를 활용한 한식 코너를 강화해 겉절이, 간장게장, 육회, 장아찌 등을 연중 상시로 제공한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은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뷔페 레스토랑 '테라스'에서 '봄나물 비빔밥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모션 기간에는 레스토랑 내 한식 스테이션에 봄나물 비빔밥 코너가 별도로 마련돼 12가지 봄나물을 비빔밥으로 즐길 수 있다. 또 라이브 스테이션에서는 매주 김치전, 녹두전, 해물파전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벨레상스 서울 호텔도 다음달 30일까지 뷔페 레스토랑 카페 '엘리제'에서 봄나물 한식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이곳에서는 도다리 쑥국, 두 냉이 샐러드 등 봄나물 요리 뿐 아니라 즉석 소갈비구이, 신선한 채소가 어우러진 샤브샤브 등 라이브 요리를 120여 가지의 뷔페 요리와 함께 맛볼 수 있다.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호텔의 '더 킹스'는 한식 섹션을 특화했다. 이곳은 각종 쌈 야채뿐 아니라 홍국쌀로 지은 밥과 함께 먹을 수 있는 전복 비빔장, 양념 낙지젓이 준비된 쌈밥 코너가 특징이다. 저녁에는 셰프가 국내산 게로 직접 담근 간장 게장도 맛볼 수 있다.

저염 절임식으로 담근 '조선호텔 김치'로 유명한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도 한식 메뉴를 업그레이드 했다. 이달엔 봄 채소 쭈꾸미 무침, 전남 구례 쑥부쟁이 나물 등 봄 메뉴를 새롭게 선보였으며 다음달에는 소고기 민들레 편채를 뷔페 메뉴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1년에 걸쳐 개발한 돼지감자 장아찌, 풋마늘 장아찌 등 저염식 장아찌도 맛볼 수 있다.

롯데시티호텔 구로는 '봄나물 밥상 축제'를 마련하고 매달 새로운 메뉴를 선보인다. 3월에는 곤드레 비빔밥과 우엉잡채, 소라찜, 다슬기 크림소스를, 4월에는 들깨죽, 우엉 구이, 주꾸미 볶음을, 5월에는 피조개 관저 꼬치와 바지락, 꼬막 등을 제공한다.

리츠칼튼 서울 호텔은 다음달 22일까지 봄철 식재료를 활용한 '스프링 딜라이트' 한식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모션에는 돈나물 미나리 물김치, 냉이 전복 야채죽, 원추리 더덕 탕평채 등 봄나물 특유의 향취를 살리면서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요리가 준비됐다.

리츠칼튼 서울 관계자는 "겨울동안 움츠렸던 몸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각종 비타민과 영양소가 풍부한 봄나물을 이용한 메뉴들을 구성했다"며 "봄나물의 풍미를 그대로 즐길 수 있는 건강한 한식을 맛봄으로써 싱그러운 봄을 미식으로 먼저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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