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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득예'부터 막장까지…전인화가 말하는 '금사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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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불발 아쉽지 않아…열심히 하면 기회 또 오겠죠"

[이미영기자] '내 딸 금사월'은 전인화의 내공이 빛났다. 없던 개연성도 만드는 노련한 관록에 입체적인 캐릭터 표현까지,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내며 '갓득예'라는 별명도 생겼다. 연기 경력 30년이 넘는 전인화에게 '내딸 금사월'은 가장 힘들게 촬영한 작품이었고 그만큼 애정도 컸다.

'내딸 금사월'로 '갓득예'라는 별명을 얻은 전인화는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갓득예'라는 별명에서 알 수 있듯 전인화의 존재감은 독보적이었다. '우리 엄마 신득예'라는 패러디 제목도 나왔다는 말에 "그러면 안되지"라고 웃었다.

전인화에게 '내딸 금사월'은 쉽지 않은 작품이었다. 드라마 촬영까지 합하면 종영까지 꼬박 8개월을 신득예로 살았다. 일주일에 꼬박 6일을 촬영장에서 살았고, 잠도 제대로 못 잤다. 드라마 속 비중이 워낙 컸던 탓에 촬영장 밖에서도 마음 편히 쉬질 못 했다. 전인화는 "지금까지 최고의 강도였다. '여인의 천하'도 이러지 않았다"고 지난 여정을 떠올렸다.

전인화는 "매회 힘들었다. '찍다보면 나아지겠지' '조금 더 찍으면 괜찮아지려나' 하다보니 51회까지 왔다. 마지막까지 힘들었다"라며 "외로울 새도 없이 매회 벅차게 촬영했다. 대사 걱정에 자다가 벌떡벌떡 일어나기도 했고, 밥도 안 넘어갈 때가 있었다. 하염없이 대사를 외웠다"고 말했다.

전인화는 그야말로 가혹한 운명 속에 갖은 고난을 극복한 인물. 그는 "강만후(손창민 분)와 결혼한 순간부터 암흑이 시작됐다. 1회에 웃고 마지막 엔딩 때까지 웃을 수가 없었다"고 웃었다.

저수지에 빠지는 신부터 절벽신, 공사장 붕괴신, 수영장 다이빙신 등 힘들었던 신을 손에 꼽을 수 없을 정도. 그는 "수영장신이 가장 힘들었다. 수영을 못 한다. 5미터 물 속으로 떨어졌는데, 물 먹고 기침하는 모습이 연기가 아닌 진짜였다. 공포스러웠다"고 말했다.

극중 금사월(백진희)의 친모 신득예와 헤더 신 등 1인 2역 연기를 펼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헤더신의 등장은 나도 충격스러웠다. 사실 헤더신 역할에 대해서는 작가님에게 미리 들은 것이 없었고, 당황스러웠다. 고민을 많이 했다. 콘셉트 회의를 열고 안경과 가발 등으로 변화를 줬다"라며 헤더신과 득예를 오가는게 쉽지 않았다. 분장을 왔다갔다 하며 해야했기에 그 무렵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MBC 연기대상의 유력한 대상 후보이기도 했던 전인화는 대상 대신 최우수연기자상을 품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아쉽지 않냐'고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상타야지 하는 마음으로 연기하는 건 아니지 않냐. 우리 팀을 대표해서 받은 것 같아 감사하다"라며 "후배들도 빨리 커서 그 자리를 가져갔으면 좋겠고, 열심히 연기 하다보면 또 그런 기회가 오지 않겠냐"며 웃었다.

'내딸 금사월'은 막장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 했던 작품. 개연성 없는 전개와 자극적인 소재, 답답한 남녀 주인공의 캐릭터가 시청자들의 반감을 불러일으켰다.

전인화는 "시작부터 '막장'으로 유명하더라. 김순옥 작가가 '자기가 한 작품 중에 가장 욕 많이 먹었다'고 배우들에게 미안해하는 모습을 보니 안쓰러웠다. 극적으로 풀어야 하고 그것을 담아낼 시간은 부족하다. 일일이 풀면 드라마에 다 담을 수 없고, 시청자들은 또 극적인것을 좋아한다. 그러다보니 막장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찬찬히 들여다볼 구석도 있는데 그것(막장)만 화제가 되고 이야기 되다보니 그런 군중심리도 있었던 것 같다"라며 "뭐만 하면 욕을 먹다보니 배우들끼리 으쌰으쌰 했다. 그 어느 촬영장보다 팀워크는 최고였다"고 말했다.

한편 전인화는 당분간 휴식을 통해 재충전을 마치고 차기작 검토에 매진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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