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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결산]반전의 축구대표팀, '희망'으로 일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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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체제 순항, 선수층 두꺼워지는 등 경쟁 구도 확립

[이성필기자] '변화의 시간(Time For Change)'

올 1월 호주 아시안컵에 나섰던 한국 축구대표팀의 슬로건은 '변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에서 1무 2패, 조별예선 탈락이라는 최악의 성적표로 비판을 받으며 가라앉았던 위상을 확 바꿔보자는 의미였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 체제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은 올 한 해 20경기를 치러 16승 3무 1패, 승률 80%라는 호성적을 냈다. 아시안컵 준우승, 8월 중국 우한 동아시안컵 우승 등 눈에 띄는 성과도 냈다.

총 45명의 선수를 A매치에 출전시키는 등 폭넓은 선수 구성의 면모도 갖췄다. 유럽파, 국내파 할 것 없이 같은 출발점에서 경쟁하면서 주전으로 누가 뛰게 될 것인지에 대한 흥미로운 관심은 대표팀 경기가 열릴 때마다 이어졌다.

치열한 경쟁이 시작되면서 대표팀에는 변화가 몰아쳤다. 일단 실력을 인정받기한 하면 경기에 뛸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고 선수들은 저마다 가진 기술을 뽐냈다. 동아시안컵에서 권창훈(수원 삼성), 이재성(전북 현대) 등 대표팀의 미래가 될 K리거들을 건져 올리면서 유럽파도 마냥 자리를 보전하기 어렵다는 것을 확인했다.

독일 출신으로 유럽축구에 정통하면서 중동에서도 지도자 생활을 해봤던 슈틸리케 감독은 각국 리그의 수준을 잘 파악하고 있었다. 중동파의 경우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뛰더라도 완벽한 실력이 아니면 대표팀에서 제외하는 냉정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해외 진출을 노리는 선수들이 유럽 아니면 중동 리그로 향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대표팀의 분위기를 반영하듯 최근에는 중국이나 일본 리그로 향하는 선수들이 많아졌다.

가용 자원이 늘어나면서 대표팀의 선수층도 두꺼워졌다. 또한 한국 축구가 안고 있던 고민이었던 중동 원정 약세 징크스도 털어냈다. 22년간 이어진 레바논 원정 징크스를 날려버렸고 쿠웨이트 원정에서도 승리하는 등 특정 팀이나 원정에 약하다는 이미지도 씻어냈다.

전술적으로는 확실하게 정형화되지는 않았지만 기본 4-2-3-1은 물론 수비형 미드필더 1명을 두고 공격적으로 상대의 수비를 깨는 4-1-4-1 전형에 대한 가능성을 보는 등 유연함도 있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기술적 성숙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침체했던 한국 축구를 깨워야 한다는 선수들의 마음가짐은 좋았지만 다소 여유가 없다 보니 잔실수가 잦았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어쨌든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4년과 비교해 좋은 방향으로 변화했다는 것은 분명하다. 슈틸리케 감독은 학연, 지연, 명성에 상관없이 선수를 냉정하게 실력으로만 평가하는 등 누구에게나 할 수 있다는 마음을 심어줬다.

연령별 대표팀 한 번 거치지 않았던 이정협(부산 아이파크)이 대표팀 공격수로 발탁된 것이 대표적이다. 이정협의 스타 탄생은 나비 효과를 불러왔다. 최근 수 년간 원톱 고민으로 애를 먹었던 대표팀이 이정협과 함께 석현준(비토리아), 황의조(성남FC) 등 가능성 있는 자원을 발굴하며 고민을 털어내고 있는 것도 큰 수확이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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