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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하, 女앵커 아닌 그냥 앵커로 불리고 싶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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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1일 '뉴스8' 단독 진행…'여성 앵커' 편견 향해 여유있는 일침

[권혜림기자] 김주하 앵커가 자신의 이름 앞에 붙은 여러가지 꼬리표에 일침을 보내며 '뉴스8'의 단독 앵커로서 소신 있는 진행을 이어갈 것이라 다짐했다. 자신을 둘러싼 개인사를 웃어넘기며 언급해 베테랑 앵커의 여유로움을 보이는가 하면, '여성 앵커'가 아닌 '앵커' 김주하로 뉴스룸을 지키고 싶은 마음 역시 드러냈다.

26일 서울 충무로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오는 12월1일 MBN '뉴스8'의 첫 단독 진행을 앞둔 김주하 앵커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지난 6월 MBN에 특임 이사로 영입된 김주하 앵커는 MBN의 간판 뉴스 프로그램 '뉴스8'의 진행을 맡아왔다. MBC 재직 당시인 지난 2007년 뉴스데스크'를 단독으로 진행한 경험이 있는 그는 오는 12월1일부터 다시 한 번 홀로 뉴스를 이끌게 됐다.

여성 앵커가 메인 뉴스를 단독으로 진행하는 사례는 종편 사상 최초다. 주중 메인 시간대 여성 단독 앵커 체제는 국내 방송사상 처음이기도 하다. 김주하 앵커의 이번 단독 앵커 발탁은 남녀 투톱 체제를 유지해오던 '뉴스8'에 신선함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올해 MBN에 새로 둥지를 튼 김주하 앵커는 그에 앞서 남편과의 이혼 송사가 알려지며 고초를 겪기도 했다. 김 앵커는 이날 "다시 뉴스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 못했다"고 말하며 "시청자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이 아줌마를 관심 있게 지켜봐줘서 신기하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또한 그는 "'다시 뉴스를 할 수 있을까' 이것이 나의 꿈이었는데 그것이 이뤄졌으니 꿈을 이룬 셈"이라고 말한 뒤 "스스로에게 감동, 감격이 든다"며 "여기까지 올 것이라 생각도 못 했었다"고 말했다. 일련의 사건들 뒤에도 신뢰감 있는 앵커로 시청자를 만나게 된 그는 "어떤 사명을 가지고 온 것이 아니라 정말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았는데 이렇게 좋게 봐 주시는 여러분과 시청자에 감사하다. 얼마나 행복한가"라고 벅찬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주중 메인 시간대 뉴스를 단독으로 진행하게 된 최초의 여성 앵커라는 수식에 대해선 부담을 드러냈다. 그는 "사실 너무 부담이 컸다"며 "광고가 나갈 때 '첫 여자 단독 앵커'라는 글자를 보면 가슴이 철렁거린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제발 그 문구가 안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준 김 앵커는 "거창한 타이틀이 없었으면 한다"며 "그냥 뉴스를 진행하는 사람이 뉴스를 한다고 봐주면 좋겠다"고 알렸다.

'여성'이라는 수식어를 제거한, 그저 '앵커'로 불리길 원한 김주하는 "'첫, 단독, 여성'이라는 말을 안하길 바란다"며 "남자가 하니까, 혹은 여자가 하니까 뉴스를 보는 것이 아니지 않나. '여자 김주하'가 아니라 '김 모 씨'가 하나 보다 생각해주면 좋겠다"고 답했다.

그는 "'여자니까 감성을 자극하는' 식으로 진행할 생각은 없다"고도 답했다. 통상 '여성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가치를 자신의 뉴스에 투입할 생각은 없다는 이야기로 풀이됐다. 김주하 앵커는 "그대로 뉴스를 하되 친절한 뉴스를 하고 싶다"며 "'여자라서'가 아니라, 뉴스의 배경 등을 설명함으로서 뉴스가 보다 쉽게 와닿게 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 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것인데 여기 와서 시도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김주하 앵커는 단독 진행을 준비하며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아침부처 저녁까지, 하던 일을 하면서 팀을 따로 꾸려야 한다"며 "종편 여건 상 다른 곳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스튜디오가 비어있는 것이 아니라 늘 차 있으니 리허설 할 시간도 촉박해 주말에도 밤 늦게도 새벽에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료도 찾아보려면 뉴스 끝나고 집에 가서 찾아야 한다"며 "요즘 2~3시간 밖에 못 잔다. 12월에 초췌한 사람이 나올까 걱정"이라고 웃으며 덧붙인 김 앵커는 "준비한답시고 제 관리를 못할까 걱정도 된다"고 고백했다.

여성 앵커로서 단독으로 뉴스를 진행하게 된 점에 대해선 "'옆에 남자가 있을 팔자가 아닌가 보다' 생각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어 "집에서 그렇고 회사에서도 그렇고"라며 자신의 사적인 이슈를 가볍게 언급하는 여유도 보였다.

한편 MBN은 뉴스 개편을 통해 '시청층 확대' 및 '시청자와의 소통'도 강화할 예정이다. 심층인터뷰는 물론 김 앵커가 취재현장을 누빈 경험을 살려 현장성을 강화하고, 생활 밀착형 기사를 집중 발굴해 시청자와 이슈를 가깝게 연결할 전망이다.

그날의 핵심이슈를 꼽아 의문점을 풀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되던 '김주하의 진실' 코너 역시 한층 업그레이드된다. 속도감 있는 진행을 바탕으로 인터뷰와 심층 취재, 토론 등 더욱 다양한 접근 방식을 통해 시청자들과 만날 계획이다.

한편, 김주하 앵커는 1997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해 2000년부터 평일 '뉴스데스크'를 맡아 이끌었다. 이후 2004년 기자로 전직, 스튜디오를 벗어나 현장을 누벼 세상을 놀라게했다. 경제부와 국제부, 사회부 등에서 활약했다. 지난 2005년에는 허술한 금융 보안 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한 보도로 특종상을 수상했다.

새로 개편된 '뉴스8'은 오는 12월1일 저녁 7시 40분 첫 선을 보인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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