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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vs LG, 로봇청소기 '혈전'…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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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내장, 스마트홈·IoT 제품으로 주목…100만원대 프리미엄 경쟁

[민혜정기자] 삼성전자가 1년여만에 로봇청소기 신제품을 내놓으며 소형가전 공략에 속도를 낸다. LG전자와의 주도권 다툼도 가열될 전망이다.

진공청소기 '모션싱크'에 힘을 실었던 삼성전자는 이번엔 로봇청소기로 프리미엄 청소기 시장을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그동안 꾸준히 로봇청소기 라인업을 확대해온만큼 경쟁에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로봇청소기는 카메라를 내장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 가정에서 구현될 사물인터넷(IoT)에서 '눈'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IoT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삼성전자나 LG전자에는 청소기 이상의 가치를 갖는 셈이다.

7일 삼성전자는 이달 중 새 로봇청소기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 로봇청소기는 삼성전자가 1년6개월만에 선보이는 신제품. 기존 '스마트탱고'라는 로봇청소기 브랜드가 있었지만 이번에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새 브랜드 '파워봇'(가칭)을 론칭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제품은 모터 성능을 강화해 기존 로봇청소기보다 흡입력을 60배 가량 높이고, 제품에 대형 휠을 달아 이동성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원하는 구역만 지정해 청소할 수 있는 기능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새 로봇청소기에는 애플리케이션으로 가전을 제어하는 '스마트홈'이 적용될 전망. 카메라가 내장된 로봇청소기는 CCTV 역할을 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4월 초 스마트홈을 선보이며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로봇청소기에 '삼성 스마트홈'을 연결, 청소기를 작동하거나 충전하는 등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 스마트홈은 밖에서 로봇청소기를 자유자재로 움직여 집안의 모습을 실시간 영상으로 살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제품은 성능과 기능이 강력해진만큼 가격도 기존 80만원선에서 오른 100만원대가 될 전망이다.

LG전자는 이에 맞서 '홈챗'을 로봇청소기에 적용할 예정이다. 홈챗은 카카오톡이나 라인과 같은 모바일 메신저를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과 연동하는 서비스다. 이용자는 모바일 메신저로 가전을 제어할 수 있다. 홈챗은 소비자들이 친숙하게 IoT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LG전자가 고안한 서비스다.

LG전자 관계자는 "연내에 로봇청소기에도 홈챗을 적용할 것"이라며 "꾸준히 로봇청소기 라인업을 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꾸준히 로봇청소기 제품군을 확대해왔다. 올 초에도 스마트폰으로 청소기를 돌리고, 청소기가 청소한 기록을 지도 형태로 확인할 수 있는 로보킹을 출시했다. 지난해 11월엔 유준상 목소리를 탑재한 '로보킹 유준상 스페셜 에디션'도 내놨다.

◆'전열정비' 삼성, 로봇청소기 판 키우나

올들어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을 둘러싸고 냉기류가 형성됐다. 중소 가전업체들은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이 기대만큼 커지지 않아 수익성을 높이기 어렵다고 호소했고, 삼성전자가 모션싱크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로봇청소기 사업을 축소한다는 관측도 나왔다.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규모는 20만대 수준으로 전체 청소기 시장의 10%에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새 로봇청소기를 출시하면서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도 다시 활기를 띨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중저가 청소기 시장이 포화됐기 때문에 고가의 프리미엄 청소기 시장은 꾸준히 확대될 것"이라며 "로봇청소기의 경우 IoT와 연계할 수 있는 제품군인만큼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들의 러시도 활발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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