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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애플 추천앱 기준 '며느리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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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량화된 기준 공개 않아 앱개발사 어려움 가중

[정미하기자] 구글과 애플의 앱장터인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가 매주 '추천앱(추천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하지만 정작 추천앱 선정기준은 베일에 싸여있어 앱 개발사들을 애끓게 하고 있다.

구글과 애플의 추천앱에 선정되면 다운수나 매출이 수직 상승하는 효과를 누리게 되지만, 구글과 애플은 여전히 어떤 기준으로 추천하는지 공개하지 않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앱 개발사의 입장에서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은 추천앱으로 선정돼 소비자들의 눈에 띄는 것이지만, 추천앱이 되는 방법을 몰라 고민하는 개발사가 많다.

심지어 추천앱으로 선정된 개발사 조차 자신의 앱이 어떤 기준에 의해 추천앱으로 선정됐는지 모르는 이들이 태반이다.

추천앱으로 선정된 경험이 있는 게임앱 개발사 대표는 "추천시스템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구글 어느부서 누가하는지를 모르기 때문에 추천앱으로 신청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라며 "구글 앱 개발 가이드라인을 맞추는 것이 할 수 있는 전부"라고 말했다.

앱장터에는 하루에 많게는 몇 만개의 신규앱이 쏟아져나온다. 특정한 앱을 다운받으려고 앱장터를 찾은 사람을 제외하고는 추천앱을 우선 찾아보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개발사들은 생존을 위해서라도 추천앱이 되길 바란다.

구글은 플레이스토어에 매주 금요일마다 '금주의 Play 추천앱'이라는 이름으로 12개의 앱을 소개한다. 이외에도 구글은 '맞춤추천', '요즘 대세앱', '소중한 당신을 위한 앱모음' 등의 코너를 운영하며 자체적으로 선정한 앱을 우선적으로 노출시키고 있다.

애플의 앱스토어 역시 '금주 베스트 앱', '금주 베스트 게임', '블록버스터 게임', '내 손안의 밴드' 등의 카테고리를 만들어 10여개 남짓의 앱을 표시하고 있다.

추천앱이 됐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의 앱 다운 수치는 명확하게 차이가 난다는 것이 앱을 운영하는 이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앱 개발사 관계자는 "애플 앱스토어에 추천앱으로 상위권에 노출됐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때 앱 다운 수치가 열배 이상 차이가 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앱장터 운영자의 두 축인 구글과 애플은 추천앱이 되는 정량화된 명확한 기준을 외부에는 제시하지 않고 있다. 개발사로서는 답답한 노릇일 수밖에 없다.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추천앱 기준을 내부에서만 알고 있고 외부에 따로 알리지 않는다"며 "애플이 직접 테스트를 해서 좋은 앱을 추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천앱 외에 인기앱 순위 선정 기준 역시 별도로 공개하지 않는다.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사용자의 기준으로 봤을 때 좋은 앱을 소개하는 것"이라며 "애플은 기준이나 미래 계획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구글 역시 아이콘 사이즈, 이미지 사이즈 등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앱을 올리기 전 지켜야할 기본적인 원칙이 포함된 가이드라인만 제시할뿐 추천의 기준은 꽁꽁 숨겨두고 있다.

앱 개발사 관계자는 "수만개씩 쏟아지는 앱 가운데 눈에 띄기 위해서는 추천 되는 것이 필요한데도 앱 개발사를 배려하지 않는 정책을 고수하는 듯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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