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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결산]10대 뉴스-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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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숙기자] 한국 프로야구가 700만 관중 시대를 맞았다. 국내 무대로 복귀한 해외파 선수들의 활약이 더해져 어느 때보다 볼거리가 풍성한 한 해였다. '괴물' 류현진은 사상 처음으로 한국 프로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하는 선수가 됐다. NC 다이노스가 2013시즌부터 1군리그에 정식 합류하고, 10구단 창단도 눈앞에 다가왔다. 반면 화려한 국내 프로야구의 인기 뒤에 각종 비리로 얼룩진 단면이 드러나 씁쓸함을 안기기도 했다. 조이뉴스24가 2013년 한국프로야구를 10대 뉴스로 정리해봤다.

이제 10구단 시대

9구단을 넘어 이제 10구단 체제에 돌입한다. 9번째 팀 NC 다이노스가 2013시즌부터 1군 합류하는 가운데 10구단 창단도 탄력을 받고 있다. 기존 구단들이 10구단 창단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자 프로야구선수협회가 골든글러브 시상식 보이콧까지 선언하며 강경책을 내세웠고,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2월 11일 시상식 당일 이사회를 열어 결국 10구단 창단을 승인했다. 통신 기업 KT가 수원을 연고로 하는 10구단을 창단하겠다고 선언했고, 민간기업 기준 재계 19위 부영그룹이 전라북도와 함께 10구단 창단을 선포했다. 수원과 전북, KT와 부영그룹의 힘겨루기가 본격 시작되면서 내년 10구단 창단이 예고돼 있다.

사상 첫 700만 관중 돌파

프로야구의 열기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단일시즌 700만 관객 돌파를 기록하며 최고 인기스포츠임을 입증했다. 정규시즌 종료 후 집계된 올 프로야구 총 관중은 715만 6천157명. 넥센이 구단 창단 이래 첫 50만 관객을 넘어섰고, 삼성과 SK, 한화가 나란히 10% 이상의 관객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SK는 인천 연고 구단 최초로 100만 관객을 돌파하기도 했다. 총 관객수로는 구단 최초로 5년 연속 100만 관객을 달성한 롯데가 66경기에서 136만8천995명을 동원해 1위에 올랐다.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이어진 팀 순위 및 개인 타이틀 경쟁과 국내로 복귀한 박찬호와 이승엽, 김태균의 활약 등이 팬들의 발길을 야구장으로 이끌었다.

류현진, ML 진출하다

류현진이 한국 프로야구 역사를 새로 썼다. 류현진은 LA 다저스와 계약에 성공하며 한국 프로 무대를 거쳐 메이저리그에 직접 입성한 첫 선수가 됐다. 한화에 2천573만달러(약 280억원)의 거액 이적료를 안기며 떠난 류현진은 계약 6년간 보장 금액만 3천600만달러를 받는다. 일정 이닝 이상 소화하면 주어지는 보너스까지 합하면 최대 4천200만달러를 품에 안는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거 첫 시즌 목표로 두 자릿수 승리와 2점대 평균자책점을 꼽았다. 더불어 임창용도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게 됐다. 일본 야쿠르트서 퇴단한 뒤 꾸준히 러브콜을 보내왔던 시카고 컵스에 입단했다. 조건은 2년간 500만달러의 마이너 계약. 팔꿈치 수술 후 재활 중인 임창용은 올 시즌 후반께 마운드에 설 전망이다.

'코리안 특급'의 은퇴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유니폼을 벗었다. 박찬호는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19년 동안의 프로 생활을 마감했다. 박찬호는 개인 통산 130승을 남기고 떠났다. 메이저리그 아시아선수 최다승 기록인 124승에 2012년 일본에서 1승, 올해 한국에서 5승을 보탰다. 길었던 메이저리그 생활을 정리하고 2012년 일본으로 선회한 박찬호는 오릭스에 입단해 한 시즌을 보낸 뒤 올해 고향 연고팀 한화 유니폼을 입으며 고국 마운드에 섰다. 박찬호의 올 시즌 성적은 23경기에서 5승 10패 평균자책점 5.06. 박찬호는 그 누구도 쉽게 범접하지 못할 발자취를 남기고 정들었던 마운드를 떠났다. 박찬호는 최근 미국으로 출국해 향후 진로를 모색 중이다.

비리로 얼룩진 2012시즌

화려함 뒤에 감춰진 이면이 드러나 야구 팬들에게 씁쓸함을 안기기도 했다. 시즌이 시작되기도 전 경기조작 혐의를 받은 LG 김성현과 박현준이 퇴단 조치됐고, 이후 두 선수 모두 프로야구에서 영구제명됐다. 또 최근 체육 특기생 입시 비리로 양승호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과 정진호 연세대 감독 등이 긴급체포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천보성 전 한양대 감독이 같은 이유로 학교징계위원회에 회부돼 해임됐다.

잇딴 감독 경질

프로야구 감독은 파리 목숨? 올해도 성적 부진을 면치 못한 감독들이 줄줄이 경질됐다. 한대화 전 한화 감독은 시즌 도중 감독직 사퇴 의사를 밝혀 충격을 줬다. 이어 넥센 역시 시즌 도중 김시진 감독과의 계약해지 사실을 알리고 김성갑 수석코치에게 감독대행을 맡겼다. 2년 연속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끈 양승호 전 롯데 감독도 시즌 종료 후 목표로 했던 한국시리즈 진출 실패 후폭풍으로 교체됐다. 이들이 팀을 떠난 이유는 모두 성적 부진에 따른 경질이다. 이들 중 김시진 감독만 롯데로 자리를 옮겼다.

'21세기 명문구단' 삼성 2연패 달성

삼성이 최근 2년 연속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제패하며 21세기 명문구단으로 거듭났다. 두 차례 모두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왕좌에 오르며 진정한 챔피언이 됐다. 삼성은 올해 우승으로 통산 여섯 번째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삼성은 통산 최다 우승 횟수에서도 10차례 우승한 KIA 타이거즈(전신 해태 시절 포함)를 뒤쫓고 있다. 현재로서는 삼성을 위협할 만한 전력의 팀이 보이지 않는 상황. 삼성의 독주 체제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도 관심을 끈다.

이대호, 일본을 접수하다

'빅보이' 이대호가 일본 진출 첫 해 퍼시픽리그 타점왕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한국 프로야구를 거쳐 일본 무대에 진출한 선수가 개인 타이틀을 따낸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올 시즌 이대호는 타율 2할8푼6리 24홈런 91타점 54득점 장타율 4할7푼8리 출루율 3할6푼8리의 성적을 남겼다. 타점왕에 타율 10위, 홈런 2위에 빛나는 성적이다. 특히 퍼시픽리그 최하위인 오릭스에서 타점왕을 거머쥔 것이라 더 의미 있는 성적이다. 이대호는 일본에서의 2년차가 되는 내년 3할 타율에 30홈런 100타점에 도전한다.

고양 원더스의 '신선한 바람'

국내 최초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가 프로야구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왔다. 프로 문턱을 넘지 못했던, 그래서 누구의 기대도 받지 못했던 선수들이 모여 '기적'을 써내려가고 있다. 이들의 중심에는 '야신' 김성근 감독이 있다. 원더스의 초대 사령탑을 맡은 김 감독은 특유의 혹독한 훈련으로 선수들의 기본기를 다잡았고, 결국 올 시즌 5명의 선수(이희성, 김영관, 강하승, 안태영, 홍재용)를 프로 구단에 입단시켰다. 여기에 허민 구단주는 이들을 영입한 구단에서 돈을 받는 대신, 선수들에게 격려금을 전달해 훈훈함을 안겼다. 허 구단주는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일구대상을 수상했다.

LG-한화, 끝모를 침체

LG와 한화의 침체가 올해도 이어졌다. LG는 10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김기태 감독 영입 후에도 성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올 시즌을 7위로 마감했다. LG는 FA 시장에서 소속 선수 정성훈, 이진영과 재계약하고, 투수 정현욱을 삼성에서 영입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여기에 최근 삼성과 트레이드로 포수 현재윤을 보강하며 다음 시즌 준비를 마쳤다. 최하위 성적표를 받아든 한화는 최근 5년 동안 4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억은 199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설상가상 에이스 류현진을 잃었고, 베테랑 박찬호와 장성호도 떠나보냈다. 백전노장 김응용 감독을 영입하며 야심차게 시즌을 준비 중인 한화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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