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공약 담은 '577 프로젝트', 8월30일 개봉

[권혜림기자] 하정우와 공효진의 국토대장정을 그린 리얼 버라이어티 무비 '577 프로젝트'가 오는 8월30일 개봉한다.

26일 필라멘트픽쳐스에 따르면 '577 프로젝트'는 얼떨결에 뱉은 수상 공약 한 마디로 서울에서 해남까지 577km 국토대장정에 나서게 된 하정우와 공효진, 그 외 16명의 배우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577 프로젝트'는 남다른 제작 동기로 눈길을 끄는 영화다. 영화의 기획자는 다름아닌 하정우. 그는 지난 2011년 5월 26일 제47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영화부문 남자최우수연기상 시상자이자 후보자로 무대에 올라 "작년에 이어 다시 한 번 수상하면 트로피를 들고 국토대장정을 하겠다"는 엉뚱한 공약을 남겼다.

이날 시상식에서 결국 남자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하정우는 공약을 지키기 위해 나섰다. 무거운 공약의 짐을 반으로 가볍게 나눠줄 파트너를 찾겠다는 일념으로 영화 '러브픽션'을 함께한 공효진까지 섭외했다. 모두가 반신반의했던 하정우의 대국민 공약 실천 프로젝트는 '577 프로젝트'라는 영화로 선을 보이게 됐다.

하정우는 기획, 출연, 캐스팅까지 1인 3역을 해냈다. 여러 작품을 함께했던 촬영 스태프들을 찾고 '공블리' 공효진을 섭외했으며 김성균, 이승하 등 16명의 배우들을 끌어모았다. 주연배우, 조연배우, 신인배우 등 '계급장'을 떼고 저마다 나름의 목표를 가지고 국토대장정에 나선 18명의 배우들이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