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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음성통화 대체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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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톡 써보니…끊김현상 해결과제

[김영리기자] 카카오톡 내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 보이스톡이 아이폰에 이어 5일 안드로이드폰에도 적용되며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갔다.

정식 서비스 이전 베타테스트이기는 하지만 누구나 신청만 하면 기간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어 사실상 실질적인 서비스에 돌입한 것이다.

보이스톡은 4천6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카카오톡이 내놓은 모바일인터넷전화 기능이다. 채팅방에서 친구를 선택해 바로 데이터 통화를 할 수 있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 있는 이용자와도 통화가 가능해 국제전화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

실제로 온라인 리서치기업 두잇서베이가 인터넷 사용자를 대상으로 지난 5월31일부터 6월7일까지 '카카오톡 음성통화 이용할까?'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2천679명 중 2천244명(84%)이 보이스톡을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변했다.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대부분이 카카오톡을 사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이스톡이 정식 서비스 될 경우 이동통신사의 음성통화를 대체할 지 여부에 대해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통화품질 이동중엔 끊김 현상

기자는 약 2주간 사내 테스트용 카카오톡을 체험해 보았다. 직접 통화해본 보이스톡 통화품질은 기존 모바일메신저 마이피플이나 라인, 네이트온톡 등의 mVoIP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3G망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보이스톡으로 통화를 시도했을 때 약간의 시간차가 났지만 상대편에서 건너오는 소리는 뚜렷하게 들렸다.

그러나 이동 중에는 끊김 현상 때문에 통화를 3분 이상 이어가기 어려웠다. 마이피플과 라인, 네이트온톡을 번갈아가며 테스트한 결과 오히려 다른 서비스가 시간차 없이 더욱 명확하게 전달되기도 했다.

특히 지하철이나 광화문, 종로 일대 등 사람이 많거나 안테나 수신률이 낮은 곳에서는 잡음과 함께 상대 목소리를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였다. 이는 다른 mVoIP도 마찬가지였다.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은 구간별로 기지국이 자주 바뀌는 데다 데이터 신호 세기도 다르기 때문에 정상적인 통화를 이어가긴 무리가 있다.

또한 보이스톡 통화 도중 음성통화가 걸려오면 예고 없이 바로 끊긴다. 통화대기 기능이 없기 때문이다.

카카오톡은 와이파이망에서 사용하기를 권고하고 있다. 와이파이망에선 3G 환경에서보다 더욱 감도 높은 통화를 할 수 있었다.

눈에 띄는 것은 음성 변조 기능을 넣어 재미를 더했다는 점이다. 통화 중 외계인 모양의 아이콘을 누르면 헬륨가스를 마신 목소리로 들리며 영화 스크림의 가면 아이콘을 누르면 기계음으로 변한다.

결론은 보이스톡의 현재 수준 통화 품질로는 친구나 가까운 지인 사이에 집·커피숍 등 안정된 통신환경에서 간단한 통화로 유용하게 쓰일 수 있으나 이동 중이나 업무상 통화 등에선 음성통화를 대체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재는 보이스톡 서비스 초기단계여서 이용자수가 많지 않아 간단한 통화에는 무리가 없지만 향후 이용자수가 늘어나면 서버나 데이터망 과부하 등에 따른 통화 품질 저하의 가능성도 없지 않다.

카카오는 이번 베타테스트를 통해 서버 과부하 및 데이터 트래픽 수준, 버그 등을 체크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카카오스토리 서비스를 준비하는 동시에 보이스톡 서비스를 위해 서버도 증설했다. 해외에서도 원활한 보이스톡 서비스를 위해 아마존 클라우드 서버를 임대해 사용 중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보이스톡 서비스를 1년 여간 준비해왔다"며 "자체 엔진 개발을 통해 품질 개선 및 최적화, 문제 해결을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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