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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분리 공공기관, USB '퇴출'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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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올해 국방·인터넷망간 자료교환체계 구축

국방부가 올해 국방망과 인터넷망간 보안을 강화한 자료교환체계를 새로 구축하는 동시에 군내 USB사용을 전면금지토록 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군의 USB금지 조치가 최근 망분리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으로까지 확산될 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방부는 전군을 대상으로 올해 약 28억원의 예산을 들여 국방망과 인터넷망 간 자료교환체계를 구축하고, USB 사용을 전면 통제할 방침이다.

국방부 윤홍란 정보화기획관실 전산사무관은 "군은 국가 주요 안보시설로 보안이 우선시돼 오래전부터 망분리를 시행해왔다"며 "하지만 인터넷망과 국방망간 자료 전달을 위해 USB 사용이 불가피했고, 이로 인한 정보유출 문제가 발생, 별도의 자료교환체계를 구축키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군은 망분리를 통해 인터넷을 통한 PC의 악성코드 감염을 막아왔으며, 이미 자료유출방지 체계도 구축했다. 하지만 USB 사용을 허용하는 한 내부정보유출을 원천차단하기는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USB 사용을 전면 금지토록 해 정보유츨의 가능성을 최소화한다는 것.

◆연계 서버 통해 자료 전달…보안 대폭 강화

군에 새로 구축될 자료교환체계는 인터넷망과 내부망 사이에 연계 서버를 둬 USB를 이용하지 않고도 분리된 망 사이에서 자료를 교환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국방망(내부망)과 인터넷망이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지 않아 실시간 정보 공유는 불가능 하지만, 외부로 발송하는 문서에 대한 보안 체계는 한층 강화된다. 전자결재문서 등 불가피하게 군 외부로 발송되는 문서에 대한 보안을 철저히 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을 구축할 경우, 인터넷PC 저장자료가 자동소거되며, 국방망PC에서 인터넷 메일을 발송할 수 있다.

윤홍란 사무관은 "USB 사용을 전면 금지 하면 일부 업무상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지만, 군은 보안이 훨씬 중요하다"며 "현재 미군은 USB를 아예 쓰지 않고 있으며, 보안에 민감한 일부 민간기업도 USB를 강력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 등 최근 망분리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공공기관으로 이 같은 USB 퇴출 바람이 확산될 지 주목된다. 현재 상당수 공공기관은 인터넷망과 내부망간 자료를 교환하기 위해 USB를 사용하고 있다.

헤음시스템 고혁진 대표는 "최근 업무망과 외부 네트워크(인터넷) 망의 연결에 의한 정보유출과 공격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등 망 분리의 허점이 드러나고 있다"며 "업무망과 외부 네트워크간의 데이터 연결을 위한 보안시스템인 다중망 보안의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서소정기자 ssj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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