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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기 오른 김시진 사단, "우리가 최하위? 인정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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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네'를 이끄는 김시진 히어로즈 감독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세 건의 대형 트레이드로 감독 입장에서 힘이 빠질 만하지만, 오히려 김 감독은 주먹을 불끈 거머쥐었다. 오히려 히어로즈를 깔보는 야구인들의 콧대를 꺾어놓겠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6일 원당 구장에서 열린 2010년 첫 팀 공식 소집에 참석해 그 동안 묵혀왔던 속마음을 모두 토해냈다.

구랍 30일 히어로즈는 창단 가입금 문제가 해결된 후 3건의 트레이드를 시도했고, KBO 유영구 총재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두산과 '이현승=금민철+현금 10억원', 삼성과 '장원삼=박성훈, 김상수(이상 투수)+현금 20억원', LG와 '이택근=박영복(포수), 강병우(외야수)+현금 25억원'이라는 초대형 트레이드를 한 것이다. 이같은 트레이드의 결과는 재정난을 겪고 있는 구단 수뇌부로서는 만족할 만한 것이었다.

하지만 정작 팀을 이끄는 김시진 감독의 속은 허전할 수밖에 없다. 좌완 선발 2명과 톱타자 및 3번타자를 소화할 수 있는 강력한 우타자를 모두 타팀에게 내준 결과이기 때문이다. 당장의 전력 약화는 의욕적으로 2010시즌을 준비하던 감독에게 허탈감을 안겼다.

이런 와중에 김 감독은 새해를 맞으면서 생각을 달리했다. 반대급부로 히어로즈로 오게 된 5명의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을 생각하면 사령탑으로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일 수는 없었다.

이에 김 감독은 더욱 더 오기가 생겼다. 또 가만히 생각해보니 오히려 팀내 내부 경쟁이라는 요소로 전화위복을 만들 수도 있겠다는 계획까지 머리속에 그려졌다.

김 감독은 "나는 이대로 만족 못한다. 지금이 정말 다시 발전할 기회다. 일부에서 우리를 전력 최하위로 분류하는 데, 나는 인정할 수 없다"며 "이럴 때 가능성을 보이고 팬들한테 우리의 실력을 납득시키면 더욱 발전할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있는 팬들조차 떠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김 감독은 트레이드돼 온 5인을 전력손실로 보지 않음을 강조했다. 그는 "아무래도 전력이 약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런 면으로만 볼수는 없다. 오히려 주전 선수들이 나가면서 그 틈을 메우려는 선수들의 의욕이 강해졌다"며 "곧 있으면 시범경기(3월 6일)다. 이제 손실을 생각하기보다는 새로운 준비를 해야 할 시기다.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하고 보직을 설정하는 시즌 준비를 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아직까지 2010시즌 주력군 엔트리는 세우지 못했다. 주축선수 3명이 빠져나간 관계로 백짓장 상태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다. 그리고 그 시발점은 스프링캠프다.

김 감독은 "스프링캠프서 땀을 많이 흘릴 것이다. 훈련을 많이 하면 경기를 치르지 않아도 마음이 푸근하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라며 "분명히 그들(이현승, 장원삼, 이택근)의 공백을 메워줄 선수가 튀어나올 것이다. 오히려 누가 '미쳐'줄 지 기대가 된다. 야구란 게 신기해서 죽으란 법은 없다"고 낙관론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꼴찌한 팀이 1위 할 수 있는 유일한 운동이 야구다. 나는 우리선수들을 믿는다. 절대로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목표는 여전히 4강이다. 선수 3명 나갔다고 하향 조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오기로 상향 조정하겠다"고 전했다.

조이뉴스24 원당=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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