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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BM 엿보기-18]구글의 모바일 SW 시장, '안드로이드 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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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수익-자율성 보장…모바일 광고 모델 구축 목표

2008년 10월 구글폰 출시와 동시에 서비스를 시작한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켓이 애플 앱 스토어와 함께 모바일 SW 시장을 주도하는 서비스로 주목을 받고 있다. 검색 제왕 구글이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휴대폰과 애플리케이션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관련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구글은 그동안 개방형 플랫폼인 안드로이드(Android)를 OHA(Open Handset Alliance) 진영과 공동으로 개발해 보급해왔다. 최근에는 첫 구글폰인 T-모바일 G1이 출시되자 구글폰의 활성화를 위해 안드로이드 기반 모바일 소프트웨어를 휴대폰에서 직접 검색하고 구매, 다운로드할 수 있는 온라인 시장 '안드로이드 마켓'을 개장했다.

◆애플과 모바일 SW 시장 경합

안드로이드 마켓은 애플의 앱 스토어와 유사하지만 개방형 플랫폼 개념에 맞게 개발자들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한다는 점에서 차별화 된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마켓을 통해 수익 창출이 아닌 개발자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구글폰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여 이용률을 증대시키고, 이를 통해 모바일 광고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개발자는 판매자 등록, 업로드, 해당 콘텐츠의 설명 입력 등 3단계의 과정만 거치면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어떠한 제재도 받지 않고 자유롭게 소프트웨어를 팔 수 있다. 비용도 판매자 등록시 지불하는 25달러의 등록비가 전부이다. 간단한 등록과정과 저렴한 비용으로 개발자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개발자에 대한 수익도 보장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마켓 판매 수익 중 70%는 개발자의 몫이다. 나머지 30%는 이동통신사와 지불 시스템 업체의 수수료로 분배된다. 구글은 등록비 외에 판매 수익금을 일절 손대지 않는다. 안드로이드 마켓은 2009년 1분기부터 유료 콘텐츠를 본격적으로 판매할 계획이기 때문에 수익 창출을 노린 개발자들의 진입이 대거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수의 구글폰 등장도 안드로이드 마켓을 활성화 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9년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모토로라, LG전자, 노키아, 소니에릭슨, 가민 등이 구글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들 구글폰이 대거 출시되면 안드로이드 이용자의 저변 확대로 안드로이드용 SW 시장인 안드로이드 마켓 이용률 또한 높아질 것이다.

구글은 최근에 구글폰용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위해 잠금장치를 해제한 개발자용 구글폰 '안드로이드 데브 폰 1(Android Dev Phone 1)'을 발표하기도 했다. 구글 개발자 폰은 안드로이드 마켓에 등록한 개발자라면 399달러만 지불하면 구매할 수 있다. 다만, 과잉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개발자 계정당 1대만 판매하고 있다. 개발자들은 개발자 폰을 통해 T-모바일 서비스 외 지역인 유럽이나 아시아에서 직접 소프트웨어를 테스트할 수 있어 손쉽게 구글폰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게 됐다.

안드로이드 마켓에 등록된 콘텐츠도 점차 다양해질 전망이다. 현재 400여개의 무료 콘텐츠를 다운로드받을 수 있으나 유료 콘텐츠 판매가 본격화 되면 그 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폰 카메라로 제품의 UPC 코드를 스캔하면 곧바로 다른 매장의 판매 가격과 비교할 수 있는 '샵새비(ShopSavvy)',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표시해주는 '에코리오(Ecorio), 남코의 '팩맨(Pac-Man)' 등의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유사 모델의 대거 등장 예고

단말기 업체가 주도하는 모바일 소프트웨어 매장 서비스는 애플의 앱스토어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켓 외에 리서치인모션(RIM), 팜, 노키아, MS 등의 진입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시장의 강자인 RIM은 블랙베리 앱 센터를 구상하면서 애플의 앱스토어 모델과 달리 콘텐츠의 등록 결정권을 이동통신사에게 일임할 방침이다.

최근 이동통신업계는 단말기 업계 주도의 모바일 소프트웨어 매장의 등장으로 입지가 약해졌다. 따라서 RIM의 구상은 이동통신사의 기득권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노키아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최근 심비안의 지분을 모두 인수한 노키아는 심비안을 개방형 플랫폼으로 가져갈 방침이다. 심비안 모바일 소프트웨어 매장 서비스가 본격화 될 경우 노키아의 인지도와 파급력으로 초기 서비스 단계인 안드로이드 마켓을 크게 위협할 수 있다.

단말기 업계의 온라인 소프트웨어 매장 서비스 진출은 단말기 위주의 매출 구조에서 벗어나 폭넓은 수익 기반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에 따른 것이다. 세계 휴대폰 시장은 2009년 들어 성장세가 정체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규모도 2008년에 비해 약 4% 감소한 11억대 규모로 예상된다. 휴대폰 시장규모는 축소되고 있으나 반면 업계간 경쟁은 한층 심화되고 있어 수익 다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서비스 업체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노키아나 애플 등은 개발자 진영의 확보를 통해 변신을 앞당기고 있다. 회사 체질 변화는 개발자의 지원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개발자의 수익성을 보장해주는 온라인 소프트웨어 매장을 개설하고 그 그늘 아래 개발자를 끌어 모으고 있는 것이다.

차세대 BM(구글의 모바일 SW 시장, 안드로이드 마켓)
자료다운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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