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공교롭게도 리듬이 좋을 때 자주 만나는 것 같아요."
개인 첫 10승 달성이 이제 눈앞으로 다가왔다. KT 위즈 선발진 한축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는 고영표가 제 몫을 다했고 승수 하나도 손에 넣었다.
그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LG 타선을 상대로 8이닝 동안 90구를 던졌고 4피안타 4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했다.
KT 타자들도 득점 지원으로 고영표의 어깨를 가볍게했다. KT는 LG에 11-1로 이겼고 고영표는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9승째(4패)를 올렸다. 9승은 지난 2015년 KT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이후 개인 한 시즌 최다승이다.
앞으로 1승만 더하면 데뷔 후 처음으로 10승 고지에도 오른다. 고영표는 LG전이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개인 한 시즌 최다승 여부는 크게 의식하지않았다. 팀 동료들이 잘 도와줘 승리투수가 됐는데 이 부분이 더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완투가 필요했다면 더 던질 수 도 있었다"며 "오늘은 점수 차도 있었고 욕심부릴 상황은 아니었다고 본다. 만약 완봉 여부가 걸렸다면 9회에도 마운드 위로 올라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웃었다.
고영표는 올 시즌 LG전 그리고 잠실구장에서 잘 던졌다. LG를 상대로 이날 경기 전까지 3경기에 나와 2승 평균자책점 2.29를 기록했다. 잠실구장에서도 앞선 3경기 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챙겼고 평균자책점도 3.20으로 좋았다.
그는 "이상하게도 LG와 만날 때마다 리듬이 올라오는 시기와 겹쳤다"며 "오늘도 공교롭게도 그랬다. 그리고 잠실구장에서 공을 던지면 편안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얘기했다. 물론 고비도 찾아올 번 했다. 경기 초반이 그랬다.
고영표는 "올 시즌 유독 1회 실점이 많은 편인데(고영표는 1회 상대 피타율 3할3푼3리를 기록하고있다) 오늘도 1회말 선두타자인 홍창기에 안타를 내준 뒤 '경기가 꼬일 수 도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해당 이닝을 실점하지 않고 잘 넘어갔고 탄력을 받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강철 KT 감독도 경기 후 고영표의 투구에 대해 "중요한 경기를 고영표의 완벽한 호투에 힘입어 승리할 수 있었다"며 "올 시즌 최고의 투구였다. (고영표가 8이닝을 책임져)불펜진을 아낀 점도 고무적"이라고 만족해했다.
KT는 5일 같은 장소에서 LG를 상대로 1위 수성과 함께 3연승에 도전한다. 반면 LG는 2연패를 끊으려한다. 배제성(KT)과 김윤식(LG)이 선발 투수로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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