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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보험 '속속'…가입하려면 접종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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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라이나생명 아나필락시스 보장 상품 출시…다른 보험사들도 출시 준비 중

30세 이상 예비군·민방위 등에 대한 코로나19 얀센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10일 오후 예방접종 의무 위탁의료기관인 인구보건복지협회 제주가족보건의원 접종실에서 의료진이 얀센 백신을 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30세 이상 예비군·민방위 등에 대한 코로나19 얀센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10일 오후 예방접종 의무 위탁의료기관인 인구보건복지협회 제주가족보건의원 접종실에서 의료진이 얀센 백신을 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허재영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인구의 4분의 1을 넘어서면서 부작용을 보장하는 보험 상품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 현재 일부 보험사들은 백신 부작용 중 하나인 아나필락시스를 보장해주는 상품을 선보였고, 다른 보험사들도 출시를 준비 중이다.

16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기준 코로나19 백신 누적 1차 접종자는 1천321만9천20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인구(지난해 12월 기준 5천134만9천116명)의 25.7%에 해당한다.

◆ 1차 접종자 1천321만9천207명으로 전체 인구 25.7%…부작용 보장하는 보험 상품에 관심 증가

누적 1차 접종자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자가 903만2천827명으로 가장 많았고, 화이자 백신이 332만2천442명, 얀센 백신이 86만3천938명으로 뒤를 이었다.

백신 1차 접종자가 상반기 누적 목표인 1300만명을 넘기는 등 급증하면서 백신 부작용을 보장하는 보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네이버 데이터랩과 카카오 데이터 트랜드에 따르면 백신 보험을 검색한 30대 남성은 지난 3월 보험 출시 이후 평균 검색량이 5 수준에 불과했지만 이달 얀센 백신 도입 이후 9일까지 평균 50 이상을 이어가고 있다.

단순한 관심으로 그친 것이 아니라 가입자 수도 급증했다. 라이나생명에 따르면 지난 1일을 기점으로 30대 가입자 비율이 급등했다. 가입자 중 30대의 비중은 이전보다 159% 늘었다. 남성은 189% 급등했고, 여성 비율도 42% 늘었다.

◆ 삼성화재·라이나생명, 아나필락시스 부작용 보장 상품 출시

현재 삼성화재와 라이나생명은 백신 부작용 중 하나인 아나필락시스 쇼크 발생 시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을 판매 중이다.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음식물, 약물, 백신 접종 등 외부 자극에 의해 급격히 진행되는 알레르기 반응을 말한다. 원인에 노출된 뒤 대개 30분 이내에 호흡기·순환기 증상이 나타나며, 드물지만 심각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백신 보험은 접종 전후 관계 없이 아나필락시스 쇼크 진단을 받기 전이면 가입할 수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아나필락시스 부작용이 위험에 노출된 이후 단시간 내에 발현하기 때문에 접종 전에 가입하는 점이 낫다고 조언했다.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아나필락시스 부작용은 코로나19 백신 뿐 아니라 다른 원인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다"며 "만약 백신 접종 이후 부작용을 우려해 가입하려 한다면 접종 전 가입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삼성화재는 '응급의료 아나필락시스 진단비' 특약을 선보였다. 응급의료 아나필락시스 진단비는 건강보험 태평삼대와 마이헬스파트너 등의 상품의 특약에 탑재된 담보로, 응급실에 내원해 아나필락시스 진단 시 연간 1회에 한해 200만원을 지급한다.

해당 특약은 손해보험협회 신상품 심의위원회로부터 독창성과 유용성을 인정받아 3개월간의 배타적 사용권도 획득해 이달까지 다른 보험사들은 유사한 상품을 판매할 수 없다.

같은 날 라이나생명도 아나필락시스 쇼크 진단을 보장하는 '안심되는 아나필락시스쇼크진단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다양한 원인으로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진단이 확정된 경우 최초 1회에 한해 최대 200만원을 지급한다. 일반 사망은 특약으로 최대 300만원까지 보장한다.

삼성화재가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기에 원칙대로라면 라이나생명은 해당 상품을 판매할 수 없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라이나생명의 상품 판매를 막지 않기로 결정했다.

◆ 저렴한 보험료로 부작용 대비 가능…교보라이프플래닛 등 다른 보험사들도 내달 출시 검토

백신 접종 이후 부작용을 보장하지만 보험료는 저렴하다. 삼성화재의 경우 특약으로 가입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보험료는 100원 미만 수준이며, 라이나생명도 30세 기준 주계약만 가입 시 약 1천원대, 일반사망 특약 추가 시 2천원가량에 불과하다.

내일(17일)에는 1차 접종자가 1천4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당국이 3분기 전 국민 70% 1차 접종을 목표로 하면서 다른 보험사들도 백신 보험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몇몇 보험사들은 삼성화재의 배타적사용권 종료 이후 유사한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다음 달 아나필락시스 부작용을 보장하는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며, DB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도 상품 출시를 검토 중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백신 접종 인구가 급증하면서 백신 부작용을 보장하는 상품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에 발맞춰 보험사들도 부작용을 담보하는 상품을 출시했거나 곧 선보이기 위해 준비 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허재영 기자(hurop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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