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출격] ① 금융위, 토스 은행업 인가…4년만에 3호 인터넷뱅크 출범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이르면 오는 9월 '토스뱅크'가 제3호 인터넷전문은행으로 본격 출범한다.

금융위원회는 9일 제11차 정례회의를 개최해 토스뱅크에 대한 은행업 인가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2017년 4월 카카오뱅크 인가 이후 약 4년만에 세번째로 인가를 받은 인터넷전문은행이다. 케이뱅크는 2016년 12월에, 한국카카오은행은 2017년 4월에 각각 인가를 받았다.

◆ 자본금 2천500억원 토스뱅크 본인가 요건 충족…이르면 오는 9월 본격 출범

토스뱅크는 지난 2월 은행업 본인가 신청 후 4개월동안 금융감독원의 실지조사 등 면밀한 심사를 거쳐 ▲자본금 요건 ▲자금조달방안 적정성 ▲주주구성 계획 ▲사업계획 ▲임직원 요건 ▲인력‧영업시설‧전산체계 요건 등 인가요건을 모두 충족했다.

토스뱅크의 자본금은 2천500억원이다. 토스·하나은행·한화투자증권·중소기업중앙회·이랜드월드·SC제일은행·웰컴저축은행·한국전자인증·알토스벤처스(Altos Ventures)·굿워터캐피탈(Goodwater Capital), 리빗(Ribbit Capita) 등 11개사가 참여했다.

현재 이사 9명 등 총 140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빅데이터 기반의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소상공인 대출, 체크카드, 간편송금, 간편해외송금 등을 주요 서비스로 제공할 계획이다.

다만 금융위는 토스뱅크가 앞으로 차질없이 성장하도록 '증자계획의 성실한 이행'을 부대조건을 달았다. 토스뱅크는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2025년까지 증자 계획을 이행해야 한다.

토스뱅크는 실제 거래 테스트와 금융결제원의 지급결제망 등 타 기관 연계 등을 거쳐 빠르면 오는 9월 중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은행법 감독규정을 보면 은행업 본인가 이후 원칙적으로 6개월내 영업을 개시한다.

제3호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을 위해 금융당국은 '인터넷전문은행 현장지원반'을 한시적으로 운영해 신설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영이 조기에 안정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금융위원장은 정례회의에서 "새로운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이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고 금융산업의 경쟁과 혁신을 가속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토스뱅크가 영업 개시 전까지 금융보안체계를 빈틈 없이 갖추고 소비자 보호를 위해서도 철저히 준비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토스 플랫폼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와 핀테크 기술을 활용해 중․저신용자 대출을 비롯한 포용금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 쉽지 않았던 제3호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 출범

토스뱅크는 은행업 본인가를 받기까지 순탄치만은 않았다.

2018년 금융당국이 '인터넷전문은행의 신규 인가 추진방안'을 발표한 후 예비인가 접수를 통해 (가칭)키움뱅크, 토스뱅크, (가칭)애니밴드스마트은행 등 3개 사업자가 신청했다.

서류 미비로 신청이 반려된 애니밴드스마트은행을 제외하고 2019년 5월 키움뱅크와 토스뱅크 2곳은 금융당국으로부터 예비인가를 받으려했으나 불허됐다. 외부평가위원회 평가와 금융감독원 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것이다.

이후 2019년 7월 금융당국이 '인터넷전문은행 신규인가 재추진방안'을 발표하고 희망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진행한 후 예비인가를 다시 진행했다.

이때 토스뱅크, (가칭)소소스마트뱅크, (가칭)파밀리아스마트뱅크 등 3개 사업자가 신청해 같은해 12월 토스뱅크만 예비인가를 획득했다.

이에 토스뱅크는 지난 2월 은행업 본인가를 신청해 4개월만인 이번 정례회의에서 본인가를 받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