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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기후위기] 인류와 물…생존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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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처음으로 전 세계 물 변동성 조사 완료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전 세계 물 변동성에 대한 첫 번째 조사가 완료됐다. 시간에 따라, 계절에 따라, 날씨와 기후에 따라 담수가 주기적으로 어떻게 변동하고 있는지를 알아낸 것이다.

이번 조사에는 지구촌의 호수와 연못, 저수지 물의 변동에 대한 자료가 담겼다. 그 전에는 너무 작아 우주에서 측정하기 어려웠던 작은 곳까지 포함됐다. 이번 연구에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인공위성 아이스샛(ICESat-2)이 동원됐다.

아이스샛은 1초에 1만번의 레이저 펄스를 지구로 보낸다. 이를 위성에서 되받아 지표면의 정확한 고도를 계산해 낼 수 있다. 이에 대한 데이터를 정기적으로 과학자들이 분석하면 작은 호수와 연못의 변화까지 확인할 수 있다.

콜로라도강의 미드 호수. [사진=National Park Service]
콜로라도강의 미드 호수. [사진=National Park Service]

이번 연구를 진행한 과학자들은 22개월 동안 이 같은 데이터를 통해 22만7386개의 수역 등을 살펴봤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추적 연구했다. 연구 결과 자연적 호수와 연못 등의 변동성은 약 22cm에 달했다. 댐 설치 등 인간이 관리하는 저수지의 경우 그 변동성은 자연 변동성보다 4배 정도 더 컸다. 약 86cm에 이르렀다.

전 세계적으로 자연 호수와 연못은 인간이 관리하는 저수지보다 24배 더 많다. 그런데도 저수지가 전 세계 물 저장 변동성의 57%를 차지한다고 연구팀은 진단했다. 인위적 물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라 쿨리(Sarah Cooley) 스탠퍼드대 원격감지 수문학자는 “물 관리에 있어 변동성과 그 유형을 찾는 것은 전 세계 물 순환을 우리가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데이터”라며 “물 저장에 있어 인류의 영향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크다”고 분석했다.

◆물 변동성은 인류 생존과 직결

자연 호수와 연못에서 수위 변화는 계절에 따라 달라진다. 비가 많이 오면 수위가 높아진다. 반면 덥고 건조할 때는 줄어들기 마련이다. 저수지의 경우는 다르다. 자연적 변화가 아닌 인간에 의해 인위적으로 조절되기 때문이다. 댐의 대표적이다. 댐은 장마철에 비가 많이 오면 인위적으로 수위 조절을 위해 물을 방류하기도 한다.

연구팀은 지역에 따라 물 변동성에 대한 유형도 발견했다. 저수지의 경우 중동, 아프리카 남부, 미국 서부에서 가장 다양하게 나타났다. 호수와 연못의 자연적 변화는 열대 지역에서 더 두드러졌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앞으로 인간 활동과 기후변화로 담수의 가용성을 어떻게 변화시켜야 하는지에 대한 후속 연구의 기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구가 증가하면서 전 세계는 더 많은 물이 필요하기 마련이다. 실제 지금도 물 부족을 겪는 곳이 많다. 앞으로 물 부족은 더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쿨리 박사는 “전 세계 지구촌의 물 변동성이 정확히 어떻게 되는지를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 예상되는 물 부족 등 여러 악조건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쿨리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의 의미를 세 가지로 정리했다. 우선 미래에 물 관리가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 가장 큰 변화가 있는 곳은 어딘지 알 수 있다고 했다. 셋째, 물 저장에 어떤 위협이 존재하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NASA 측은 “인공위성이 모든 호수와 연못, 저수지 등에 대해 앞으로 계속해 정밀 추적해 측정할 것”이라며 “이 기본 데이터를 통해 수문학은 물론 다른 과학 연구에도 응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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