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법 리스크'로 늦어질 것으로 예상됐던 삼성 임원 인사가 이번 주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인사를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이번 주 사장단 인사를 실시하고, 이어 2~3일 뒤 임원인사를 단행한다. 이미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 퇴임자들에게 개별 통보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삼성은 12월 첫째 주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 뒤 2~3일 뒤 임원 인사를 했는데, 올해는 이 부회장의 재판으로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실제 삼성은 지난해에도 '사법 리스크'로 인해 해를 넘겨 올해 1월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재계에선 삼성의 이번 인사가 '안정 속 변화'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인사와 마찬가지로 최고경영자(CEO)들은 대부분 유임하며 큰 틀에서는 안정을 택하되 부사장급 이하 임원에서 변화를 줄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 올해 초 단행된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에서 부문별 대표이사 3인 체제는 유지되면서도 젊은 사업부장들이 발탁되며 '세대교체'가 이뤄진 바 있다. 성과주의를 기반으로 안정 속 변화를 택한 것이다.
이번 인사에서도 삼성전자는 기존의 3인 대표이사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부회장과 김현석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 고동진 IT·모바일(IM) 부문 사장이 모두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금융 계열사 CEO의 경우 올해 '세대교체'를 통해 새로 선임된 만큼 대부분 유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삼성디스플레이 등 일부 계열사 대표의 경우 교체 가능성이 제기된다.
재계 관계자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인사가 미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최근에는 경영 안정을 위해 신속하게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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