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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풀 손들어준 美 ITC, '세탁기 세이프가드 연장' 만장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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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에 밀린 월풀 청원으로 연장 논의…국내 기업 영향 없어

26일 업계에 따르면 ITC는 이날 오전 1시(현지 시간 25일 오전 11시) 가정용 대형세탁기 세이프가드 연장에 대한 위원회 투표를 진행하고, 만장일치로 '찬성' 결과를 냈다. [사진=LG전자]
26일 업계에 따르면 ITC는 이날 오전 1시(현지 시간 25일 오전 11시) 가정용 대형세탁기 세이프가드 연장에 대한 위원회 투표를 진행하고, 만장일치로 '찬성' 결과를 냈다. [사진=LG전자]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월풀이 제기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연장 요청에 손을 들어줬다. 자국 세탁기 산업 보호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은 것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ITC는 이날 오전 1시(현지 시간 25일 오전 11시) 가정용 대형세탁기 세이프가드 연장에 대한 위원회 투표를 진행하고, 만장일치로 '찬성' 결과를 냈다.

세이프가드는 특정 품목의 수입이 급증해 국내 업체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거나 피해가 우려될 때 수입국이 관세 인상이나 수입량 제한 등을 통해 수입품에 대한 규제를 할 수 있는 무역 장벽 중 하나다.

미국의 세탁기 관련 세이프가드는 2017년 월풀의 청원을 계기로 2018년 2월 7일 발효돼 내년 2월 종료를 앞두고 있었다. 이에 따라 월풀은 지난 8월 ITC에 세이프가드 연장을 요청하는 청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

3년 차에 접어든 미국 세이프가드는 대형 가정용 세탁기 완제품 기준 수입 물량 120만 대까지는 16%, 그 이상은 40%의 관세가 부과된다.

ITC는 다음 달 8일 백악관에 세이프가드 관련 보고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결정권자인 미국 대통령이 세이프가드 연장 결정을 내리게 되는데, ITC의 권고를 수용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다만 권고사항이기 때문에 무조건 따라야 할 필요는 없다.

월풀은 현지에서 삼성전자, LG전자에 밀리고 있는데, 세이프가드까지 종료될 경우 사업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청원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랙라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미국 세탁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20.7%), LG전자(16.7%), 월풀(16.3%) 순이다.

다만 국내 전자업계에선 세이프가드 연장에 따른 타격이 없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미국 현지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세이프가드 영향이 없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세이프가드가 발동한 2018년 초부터 미국 가전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고, LG전자는 지난해 5월 미국 세탁기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뉴베리와 테네시즈 클라크스빌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현지에서 생산 체제를 구축해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세이프가드가 이어진다고 할지라도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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