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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기업 투자, 삼성전자가 3분의 1 차지…매출·영업익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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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누적 투자액, 삼성전자 빼면 올 들어 4.5% 줄어…정규직 ↓·비정규직 ↑

 [사진=아이뉴스24 DB]
[사진=아이뉴스24 DB]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국내 대기업들이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감소했음에도 투자는 10% 이상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삼성전자가 전체 대기업 투자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어 이를 빼면 국내 대기업 투자는 오히려 4.5%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64개 대기업집단 내 분기보고서를 제출하는 366개 사의 3분기 누적(1~9월) 개별기준 실적 및 투자(유형자산 및 무형자산 취득액)를 조사한 결과,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69조7천182억 원, 53조4천941억 원, 투자액은 63조2천153억 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까지 대기업집단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4.5%, 3.9% 감소했다. 순이익은 49조6천795억 원에서 45조1천396억 원으로 9.1%(4조5천399억 원) 줄었다.

실적 악화가 지속됐음에도 투자는 작년(57조3천174억 원)보다 10.3%(5조8천978억 원) 증가했다. 이는 삼성의 영향이 컸다.

삼성은 3분기 누적 22조3천310억 원을 투자했는데 작년(14조6천450억 원)보다 52.5%(7조6천860억 원) 확대했다. SK그룹은 10조1천548억 원으로 투자액이 두 번째로 많았지만 작년(12조523억 원)에 비하면 15.7%(1조8천975억 원) 감소했다.

삼성과 SK 다음으로 투자 규모가 큰 그룹은 LG(6조7천461억 원), 현대자동차(5조9천111억 원), KT(2조7천1억 원), 포스코(2조4천897억 원), GS(1조8천342억 원), 롯데(1조4천317억 원), 한화(1조1천968억 원) 등이었다.

작년과 비교해 1조 원 이상 투자를 늘린 그룹은 삼성이 유일했다. 다음으로 현대자동차(9천269억 원), 포스코(8천1억 원), GS(3천841억 원), 롯데(2천216억 원), 현대백화점(1천979억 원), 영풍(1천687억 원), 네이버(1천498억 원) 등이 1천억 원 이상 투자를 늘렸다.

개별기업으로는 반도체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는 삼성전자가 20조8천612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비전 2030'을 선포하며 2030년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를 목표로 세운 바 있다. 삼성전자 투자액만 전체 대기업집단 투자의 33.0%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투자액을 제외하면 대기업집단 전체 투자액은 42조3천541억 원으로 작년에 비해 4.5%(1조9천989억 원) 감소하게 된다.

이어 SK하이닉스(5조7천877억 원), 현대자동차(2조6천919억 원), KT(2조5천380억 원), LG유플러스(2조867억 원), SK텔레콤(2조435억 원), 포스코(1조9천363억 원), LG화학(1조7천597억 원), GS칼텍스(1조2천163억 원), 기아자동차(1조2천136억 원), LG디스플레이(1조2천67억 원) 등이 1조 원 이상 투자했다. 반도체와 5G, 자율주행, 전기차 배터리 등 미래 산업 핵심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들이 대체로 투자 규모 상위에 포진했다.

작년 대비 증가액이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7조8천967억 원), 포스코(6천873억 원), GS칼텍스(4천639억 원), SK텔레콤(4천557억 원), LG유플러스(3천960억 원), 현대자동차(3천942억 원), 현대모비스(3천696억 원) 순이었다.

대기업집단 고용 인원은 9월 말 기준 108만1천187명으로 작년 9월 말(109만24명)에 비해 0.8%(8천837명) 감소했다.

특히 '기간의 정함이 없는' 정규직 근로자는 102만881명에서 100만8천774명으로 1.2%(8천837명) 줄어든 반면 '기간의 정함이 있는' 비정규직 근로자는 6만9천143명에서 7만2천413명으로 4.7%(3천270명) 늘어났다.

그룹별로는 효성이 작년 9월 말 1만5천901명에서 올해 2만2천453명으로 6천552명(41.2%) 늘어 증가인원이 가장 많았다. 다만 효성의 경우 효성ITX가 9월 말부터 오는 12월까지 정부의 공공데이터 DB 구축을 위한 청년 인턴십 사업 수주로 인해 약 6천 명 내외의 인턴 고용 인원이 반영된 영향이 컸다.

다음으로 삼성과 SK가 각각 3천370명(1.7%), 1천861명(2.8%) 등 1천 명 이상 늘었다. 이 외 세 자릿수 증가를 기록한 곳은 현대자동차(960명, 0.6%), 영풍(471명, 13.6%), KG(452명, 31.8%), 셀트리온(342명, 11.7%), 현대백화점(327명, 2.7%), 하림(281명, 6.3%), 네이버(277명, 7,7%), 태광(194명, 6.1%), 다우키움(169명, 8.4%), 한국투자금융(167명, 6.1%), KT&G(114명, 2.3%) 등 11곳이었다.

1년 새 고용이 1천 명 이상 늘어난 곳은 효성ITX(6천801명, 96.5%), 삼성전자(3천231명, 3.1%), 한화솔루션(3천118명, 121.9%), 롯데케미칼(1천357명, 41.9%) 등 3곳이었다.

CEO스코어 관계자는 "효성ITX는 정부 사업 수주에 따른 인턴 고용, 한화솔루션과 롯데케미칼은 올해 초 각각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와 롯데첨단소재를 흡수합병 한 영향 때문"이라며 "순수 고용 증가를 통해 1천 명 이상 늘어난 곳은 삼성전자가 유일했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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