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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한지붕 두가족'…최태원·최창원 바이오서 나란히 잭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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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상장 대박에 SK바이오사이언스도 상장 추진

[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SK그룹의 사촌간 '한지붕 두가족' 책임경영이 나란히 잭팟을 터트렸다. 미래 먹거리 사업인 제약·바이오에서 최태원 회장에 이어 최창원 부회장이 이끌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생산하기로 하면서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어서다. 앞서 지난 2일 SK바이오팜이 성공적으로 상장하면서 최 회장 또한 SK바이오팜 지분 가치 상승에 따른 간접적인 수혜를 입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의 제약·바이오사업은 세계 시장에서 '대한민국 굴기'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그룹 내에 전문분야별로 7개에 달하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을 두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SK바이오팜과 SK바이오사이언스가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SK그룹의 바이오사업은 크게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끄는 SK바이오팜, SK바이오텍과 사촌 관계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이끄는 SK케미칼과 SK바이오사이언스로 나뉘어 있다.
SK그룹의 바이오사업은 크게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끄는 SK바이오팜, SK바이오텍과 사촌 관계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이끄는 SK케미칼과 SK바이오사이언스로 나뉘어 있다.

사촌형제 관계인 최 회장은 SK바이오팜과 SK바이오텍을, 최 부회장은 SK케미칼과 SK바이오사이언스를 이끌고 있다. 최 회장과 최 부회장이 애초부터 제약·바이오 사업을 따로 한 것은 아니다. SK 자회사인 SK바이오팜과 SK케미칼은 2013년 변비 치료 목적의 과민성 장 증후군 치료제 개발에 함께 나섰지만 실패한 뒤, 각자 영역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다.

SK바이오팜이 코스피 사상 최초로 '따상(공모가 2배 가격에 시초가 형성 이후 상한가)'에 3일째 연속 상한가을 기록하면서 화제가 됐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판매 허가를 받은 신약 2개를 보유한 회사라는 점에서 과거 바이오 버블 논란마저 잠재우는 분위기다.

최 회장의 '30년 뚝심 투자'가 SK바이팜의 상장 대박으로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다. 실제로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도 상장기념식에서 "오랫동안 투자를 지속해 준 SK에 감사한다"며 최 회장에게 공을 돌렸다. SK는 1993년 대덕연구원에 연구팀을 꾸리면서 제약사업에 도전했다. 특히 거액의 투자비에 실패 가능성이 높은 혁신 신약 개발에 집중했다.

최 회장은 2002년 바이오 사업의 꾸준한 육성으로 2030년 이후에는 바이오 사업을 그룹의 중심축 중 하나로 세운다는 장기 목표를 제시했다. 최 회장은 2007년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에도 신약 개발 조직을 따로 분사하지 않고 지주회사 직속으로 둬 그룹 차원에서 투자와 연구를 지속하게 했다. SK는 신약 개발 사업의 집중 육성을 위해 2011년 사업 조직을 분할해 SK바이오팜을 출범시켰다.

SK바이오팜에 이어 SK그룹의 또 다른 바이오 관계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도 대박행진에 나서고 있다. 이달 21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보건복지부,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인 'AZD1222'의 글로벌 공급을 위한 3자 간 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하면 SK디스커버리와 SK케미칼 모두 수혜를 보는 구조다.

최 부회장은 SK디스커버리의 지분 40.18%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다. SK디스커버리가 SK케미칼 지분의 33.47%를 보유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SK케미칼의 자회사다. 그는 SK케미칼 우선주 6천208주를 보유하고 있고 SK케미칼 보통주는 SK디스커버리를 통해 간접적으로 소유하고 있다. 또 SK디스커버리 보통주 765만128주와 우선주 5천782주를 보유하고 있다. 최 부회장은 평가 차익 1천660억원을 넘어섰다.

아울러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일부 국내 증권사 제안을 받고 기업공개(IPO) 준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SK그룹의 바이오 사업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SK그룹은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인수합병을 통해 그룹 덩치를 키웠다. 반면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바이오는 인수가 아니라 SK가 직접 일궈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재계 관게자는 "SK그룹은 크게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끄는 SK바이오팜, SK바이오텍과 사촌 간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이끄는 SK케미칼과 SK바이오사이언스로 나뉘어 있다"며 "SK는 아시아·유럽에 이어 미국 시장까지 생산 거점을 확보해 바이오·제약 사업을 '제2의 반도체 신사업'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했다.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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