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최근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집콕 패션'이 뜨고 있다. 편안하면서도 예쁘기까지 한 홈웨어가 기분 전환에도 도움을 준다고 보고 이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는 #wfh(working from home·재택근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의 재택 근무 의상과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고 있다. 현재 100만 개의 게시물이 올라와있는 이 해시태그는 패션업계에서도 주목 중이다.
집돌이, 집순이 생활을 하면서도 패션은 포기 못하는 고객들이 많아지면서 관련 매출도 상승하고 있다.
22일 신세계백화점이 만든 편집매장 '엘라코닉'이 최근 2개월 새 파자마 및 홈웨어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 3월 1일부터 4월 20일까지 매출이 작년보다 21.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JAJU)'에서도 올해 1분기 파자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18% 신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일부 패션업체들은 이 같은 수요를 겨냥해 다양한 홈웨어 제품을 출시했다.
엘라코닉의 PB브랜드 '언컷'은 봄 신상품으로 '이지웨어 컬렉션'을 새롭게 선보였다. 란제리와 같은 소재를 사용한 제품으로 편안하면서도 감각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 컬렉션은 집에서는 물론 휴양지에서도 입을 수 있도록 로브, 슬리브리스 탑, 팬츠 등으로 제품을 다양하게 구성했다. 또 플라워 라인, 레이스 라인 등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엘라코닉의 대표 브랜드 중 하나인 '러브 스토리즈'도 신상품 파자마와 로브 등을 출시했다. 모로코의 석양을 모티브로 한 제품으로 따뜻하고 부드러운 색감과 디자인이 돋보인다.
집콕이 늘어나면서 '피제이샐비지'의 홈웨어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하트나 동물 무늬에 무지개 색상의 조합이 발랄한 제품으로, 엘라코닉 강남점, 센텀시티점, 경기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자주'에서는 집콕 트렌드에 맞춰 남녀공용 '365 파자마'를 이번에 선보였다. 10부 기장부터 반팔, 4부까지 다양한 스타일로 선택의 폭을 다양화했으며 세련된 색깔과 실용적인 소재로 제작했다.
최근 밀레니얼 혹은 Z세대 등 젊은 층을 중심으로 집에서는 물론 가벼운 외출까지 가능한 '액티브 웨어(active wear)'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중에서도 복고 열풍에 스트리트 감성을 더한 일명 트레이닝 복(트랙 수트)이 대세로 떠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떠오르는 트레이닝 복은 기능만이 강조된 과거의 디자인과 달리 개성 있는 색상과 화려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패턴이 있는 제품"이라며 "상하의를 따로 또는 같이 입을 수 있도록 제작된 스타일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재택 근무를 하는 경우 화상 회의를 위해 '상하의 따로 패션'을 입는 경우가 많아진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이에 화면에 보이는 상의만 정장 스타일을 착용하고, 하의는 편한 옷을 입는 등 다양한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제품이 많아졌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프리미엄 캐주얼 브랜드인 '에드하디'는 특유의 호랑이 프린트와 로고 패턴이 있는 트레이닝 복을 선보여 주목 받고 있다. 지난 시즌부터 트레이닝 복에 대한 반응이 뜨거워 올 봄에는 2배 가량 늘린 10가지 종류로 출시했다. 에드하디의 트레이닝 복은 상·하의 세트로 혹은 따로 골라 연출할 수 있는 셋업 형태로 입을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여성복 '쥬시 꾸뛰르'도 이번 시즌 애슬레저 라인을 출시하며 2030 젊은 세대를 공략 중이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지난해 가을·겨울 대비 트랙 수트 상품 라인을 40% 이상 늘려 준비했다. 검정, 아이보리, 회색 등 세련된 컬러로 실용설을 높였으며 집뿐만이 아니라 가벼운 외출도 무리 없을 정도로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인다.
김영섭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장은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패션 트렌드도 바뀌고 있다"며 "안전한 쇼핑 환경을 제공하는 동시에 특별한 경험을 지속적으로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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