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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人] '한 지붕 두 가족' 경영인 송승철 한불모터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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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수입차 산증인…1986년부터 35년 자동차 외길 인생

[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한 지붕 두 가족' 푸조와 시트로엥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의 송승철 대표. 그는 1986년부터 시작해 35년간 국내 수입차 업계의 산증인으로 불린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나온 송 대표는 첫 직장인 코오롱상사에서 수입차 업무를 맡으면서 국내 수입차 1세대로 산전수전을 다 겪은 인물로 통한다. 1981년 코오롱상사에 입사한 그는 외환·국제금융일을 하다 1986년에 자동차사업부가 생기면서 BMW의 수입 업무를 시작으로 수입차와 인연을 맺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91년까지 BMW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다가 1993년부터는 사브의 공식 수입원인 신한자동차에서 영업과 마케팅을 총괄했다. 판매부진에 시달리던 사브를 맡아 사브 9000 모델을 1천대까지 판매하며 단일 모델 판매 1위까지 올려놓은 그의 이력은 지금도 업계에서는 자주 회자된다.

한불모터스 송승철 대표는 1986년부터 시작해 35년간 국내 수입차 업계의 산증인으로 불린다.
한불모터스 송승철 대표는 1986년부터 시작해 35년간 국내 수입차 업계의 산증인으로 불린다.

국내 수입차 시장이 외환위기로 얼어붙으면서 송 대표도 잠시 자동차 업계를 떠났지만 2002년 프랑스 자동차 푸조를 시작으로 2014년 시트로엥까지 '한 지붕 두 가족' 경영으로 화려하게 컴백했다.

송 대표는 현재까지 35년 동안 수입자동차 업계에서 5개 브랜드 약 200여종의 모델을 국내 시장에 론칭했다.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 모델 도입과 함께 자동차 박물관, 렌터카 서비스, PDI(Pre Delivery Inspection) 센터 운영 등 폭넓은 자동차 사업 개발을 통해 국내 자동차 시장의 다양성과 발전적인 경쟁, 그리고 산업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 왔다.

2002년 당시 평화자동차 시절, 푸조와 MOU 체결까지 완료했지만 카톨릭 국가인 프랑스의 기업이 통일교 영향 아래 있는 기업과 거래할 수 없다고 통보를 받았다. 15년 이상 쌓은 자동차 경험과 지식을 담은 500페이지 보고서와 300페이지 사업계획서는 푸조의 프랑스 본사를 움직였다는 후문이다.

송 대표는 "100% 한국 지분의 토종기업, 직접고용과 시설 투자로 국내 경제 발전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외국자본 없는 100% 한국 토종기업으로 이윤을 남겨 해외로 송금하지 않고 국내에 재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다.

공격적인 할인을 통해 판매량을 높이는 것은 단기적으로는 수익을 가져올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고객만족을 저해하고 시장을 혼탁하게 한다는 게 그의 경영 철학이다.

PDI 센터는 차량이 고객에게 전달되기 전 차량의 점검과 보관, 현지화 작업 등을 진행하는 곳으로 자동차의 품질 및 유통을 책임지는 곳이다. 2008년 경기도 화성에 첫 번째 PDI 센터 건설 당시에는 대부분의 수입자동차가 외주 PDI센터를 이용하거나 위탁 운영하고 있었다.

반면 한불모터스는 과감한 투자로 수입 자동차 최초로 직영 운영방식을 도입했다. 자사 차량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숙련된 전문가들에 의한 차량 관리가 가능한 직영 운영방식을 통해, 보다 전문적이면서도 신속하고 정확한 정비와 높은 품질의 제품을 고객에게 전달하고 있다.

아울러 한불모터스는 수입 자동차 최초로 렌터카 사업에 진출했다. 국내 대표 휴양지인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푸조와 시트로엥, DS의 다양한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브랜드 인지도와 선호도를 높여 나가고 있다.

송 대표는 "상품성 높은 제품을 제공하고 부품 수급 안정화와 전문적인 차량 관리를 통해 높은 고객 만족도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총 9곳의 세일즈 및 서비스 네트워크를 추가함으로써 고객 접점 및 만족도 올려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불모터스는 과감한 투자로 수입 자동차 최초로 직영 운영방식을 도입했다.
한불모터스는 과감한 투자로 수입 자동차 최초로 직영 운영방식을 도입했다.

국내에 디젤 승용차 판매가 공식적으로 허용된 2005년부터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오른 한불모터스는 올해 전기차 3종을 선보이며 '전기차 2.0 시대'로의 성공적인 패러다임 변화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송 대표는 "2020년을 전동화 시대의 원년으로 삼고, 'DS 3 크로스백 E-텐스'와 '뉴 푸조e-2008 SUV', 'e-208'까지 전기차 모델 3종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전기차 론칭을 위한 전담 팀을 별도로 구성하고 전국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 내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 전시장과 서비스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전기차 교육 강화 등 전방위적 준비를 통해 성공적인 전기차 시대로의 진입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했다.

다음은 송승철 한불모터스 대표의 프로플이다. ▲2002년~현재 : 한불모터스(주) 대표이사 ▲2004년~2007년 한국 수입자동차 협회 회장 ▲2001년 한불모터스(주) 설립 ▲2000년~2001년 평화자동차 세일즈 및 마케팅 이사 ▲1998년~2000년 한빛테크 부사장 ▲1993년~1997년 신한자동차 사브 사업부 총괄 ▲1986년~1991년 코오롱상사 BMW 사업부 과장 ▲1980년~1986년 코오롱상사 외환부 ▲1981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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