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한 롯데지주 임원들이 폭락장에서 잇따라 자사주 매입에 나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신 회장은 지난해 연봉의 절반 수준인 10억 원 상당의 자사주를 사들여 눈길을 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 회장은 1주당 평균 2만1천52원에 롯데지주 4만7천400주를 장내에서 매수했다. 자사주 매입 총액은 총 9억9천786만 원으로, 신 회장의 보유주식 수는 기존 1천228만3천541주에서 1천233만941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롯데지주 개인 최대주주인 신 회장의 지분율도 10.47%에서 1.20%p 늘어난 11.67%가 됐다.
신 회장과 함께 황각규 부회장 등 롯데지주 임원 29명 전원도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황 부회장이 자사주 300주를 매입하는 등 롯데지주 임원들이 받는 급여의 10% 이상을 들여 자사주 매입에 동참했다.
신 회장을 비롯해 임원들이 이처럼 나선 것은 '책임 경영 강화' 및 '주주 신뢰 회복'을 위해서다. 롯데지주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2만350원까지 떨어졌다. 이는 2017년 롯데지주 출범 후 첫 거래일인 10월 30일 종가가 7만400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대내외적 경영 악화로 임원진들이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이 같이 나선 것"이라며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주주 신뢰 회복을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신 회장이 자사주 매입을 늘리는 것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최근 시장 상황이 많이 좋지 않아 자사주 매입이 주가 부양으로 연결될 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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