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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도 D램 고정거래價 2개월 연속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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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축소보다 향후 반도체공장 생산차질로 공급축소 우려 반영한 듯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도 불구하고 바닥을 찍은 D램 가격 반등세가 이어졌다. 코로나19로 인한 주요 IT업체들의 반도체 수요 둔화보다는 반도체 공장 가동 차질로 D램 공급이 더욱 빠듯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더 컸던 것으로 해석된다.

29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에 주요 사용하는 DDR4 8Gb(기가비트) D램 제품의 2월 고정거래가격은 평균 2.88달러다. 1월 2.84달러 대비 소폭 증가했다. 지난 1월 1년 만에 전월 대비 가격이 반등한 이후 2개월 연속 상승세다.

고정거래가격은 기업 간 거래 표준가다. 반도체 경기를 측정하는 주요 지표로 꼽힌다. 지난 2019년의 경우 주요 IT업체들이 본격적인 서버 투자 등을 미루며 메모리반도체 재고를 많이 확보한 데다가, 미중 무역분쟁으로 전반적인 반도체 수요가 위축되면서 D램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해 왔다.

 [출처=삼성전자]
[출처=삼성전자]

D램익스체인지는 지난 1월 D램 고정거래가격을 발표하면서 코로나19의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당초 코로나19로 중국 IT업체들은 물론 애플 등 중국에 대규모 공장을 둔 업체들이 공장 가동 중단으로 제품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그러나 코로나19 변수가 반영된 2월에도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오히려 코로나19가 반도체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D램익스체인지는 보고서에서 "추후 반도체 가격 급등을 우려한 업체들이 재고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D램의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전세계 72.7%를 생산하고 있어 만일 이들 공장에 생산 차질이 빚어질 경우 공급 부족으로 D램 가격이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

아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공장이 코로나19 영향으로 가동 중단된 바는 없다. 다만 주요 공장이 한국과 중국에 위치해 있다 보니 코로나19로 인한 잠재적인 리스크는 남아 있다는 것이 시장의 시각이다. 이에 글로벌 IT업체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생산에 직접적으로 차질을 마치기 전 미리 반도체 재고 확보에 나선다는 것이다.

D램익스체인지는 "한국의 메모리반도체 생산에 코로나19가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최근 한국에서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으며 한국에 있는 메모리 팹 운영이 평소처럼 이어질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보고서에 언급했다.

이 같은 추세로 간다면 2분기에도 D램 고정거래가격 상승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D램익스체인지는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주요 업체들의 수요 추진력은 여전히 강력하다"고 언급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여전하지 않느냐"면서 "이 같은 불확실성으로 인해 D램 고정거래가격이 상승할 여지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편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등에 사용되는 128Gb MLC(멀티레벨셀) 낸드플래시의 고정거래가격은 평균 4.56달러로 전월과 같다. 낸드플래시는 지난해 5월 이후 계속 가격이 전월 대비 상승하거나 보합세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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