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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사장의 한식사랑…신라호텔 '라연' 세계 최고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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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최초 '라 리스트 2020'서 150대 레스토랑 선정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한식 사랑' 덕분에 한식당 '라연'이 전 세계 최고급 레스토랑 반열에 올랐다.

호텔신라는 서울신라호텔 한식당 '라연'이 프랑스 정부가 주관하는 세계적인 미식 가이드 '라 리스트 2020(LA LISTE 2020)'에서 한국 레스토랑 최초로 150대 레스토랑으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라 리스트'는 프랑스 관광청에서 가장 신뢰도 높은 관광∙미식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2015년부터 매년 전 세계 1천대 레스토랑을 선정해 발표하는 미식 가이드다. 1천대 레스토랑은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 옐프(Yelp) 등 온라인 관광·미식 사이트와 뉴욕타임스, 미쉐린 가이드 등 전 세계 유명 레스토랑 관련 리뷰, 전 세계 요식업자들의 설문을 총망라해 결정된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사진=호텔신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사진=호텔신라]

서울신라호텔 한식당 '라연'은 이번에 한국 레스토랑 중 가장 높은 점수인 94점을 획득했다. '라연'은 지난 2017년 한국 최초로 톱 500에 선정된 데 이어 지난해 톱 200, 올해 톱 150에 선정되는 등 순위가 계속 앞당겨지고 있다.

특히 서울신라호텔은 '라연'과 함께 프렌치 레스토랑 '콘티넨탈', 일식당 '아리아께'가 톱 1천 레스토랑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는 영예를 얻었다. 또 '라 리스트 2020'에는 서울신라호텔 레스토랑 외에도 '밍글스', '권숙수', '정식당', '랩24', '가온', '류니끄', '알라프리마', '코지마', '피에르 가니에르', '라미띠에', '스시선수', '스시조', '주옥', '도림' 등 17개 한국 레스토랑이 톱 1천에 올랐다.

서울신라호텔은 지난 2일 프랑스 파리 외무성 관저에서 열린 '라 리스트 2020' 공식 만찬 행사에서 한국식 메뉴를 선보이며 한식의 맛을 전 세계에 알렸다. 서울신라호텔은 지난해 열린 '라 리스트 2019' 공식 만찬 행사에도 초청 받아 한식을 선보인 바 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라 리스트 2020'의 공식 만찬 행사에서는 프랑스 관광청이 선정한 전 세계 레스토랑 중 단 7곳만이 초청돼 대표 요리와 각 나라별 미식을 알렸다"며 "서울신라호텔 '라연'의 김성일 셰프는 이번 만찬에서 한국의 전통 미식을 느낄 수 있는 카나페 5종과 전통주 2종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서울신라호텔은 이번 만찬장에서 '게살 된장 밀쌈말이', '전복 닭 꼬치 구이', '새우 잣 수란', '소고기 김치 녹두전', '하회탈 초콜릿과 쌀푸딩' 등 5종의 한국식 카나페를 선보였다. 한국 전통의 식자재 활용은 물론 궁중요리, 종가음식을 신라호텔만의 레시피로 재해석하는 등 메뉴 하나 하나에 한국의 맛과 멋을 살리기 위해 세심히 신경 써 참석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라연은 '예(禮)와 격(格)을 갖추어 차려낸 최고의 한식 정찬'을 콘셉트로, 전통의 맛을 세심하고 세련되게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신라호텔만의 식자재 구매 네크워크를 통해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고품질의 제철 식자재를 적극 활용하고, 정통 조리법을 바탕으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메뉴를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신라호텔에서 운영하던 '서라벌'을 9년 만에 라연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문을 열던 2013년만 해도 이런 결과는 예상조차 할 수 없었다"며 "당시만 해도 호텔 한식당은 수익성이 떨어지는 레스토랑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부진 사장은 예와 격을 갖춘 한식을 제대로 선보이면 얼마든지 승산이 있다고 보고 한식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 왔다"며 "2015년에는 종가음식 상품화를 위해 직접 나서고, 이를 통해 라연 셰프들이 비법을 전수 받으면서 한식의 품격을 더 높이는 데 일조했다"고 덧붙였다.

 [사진=호텔신라]
[사진=호텔신라]

이 사장의 이 같은 노력 덕분에 '라연'은 4년째 '미쉐린 3스타'에도 선정됐다. '미셰린 3스타'는 전 세계적으로도 100여 곳에 불과하다.

이 사장은 한식뿐만 아니라 한옥호텔 건립에도 적극 나서 각별한 '전통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호텔신라는 2010년부터 추진해 온 남산 한옥호텔 건립 사업과 관련해 지난 10월 서울시 건축 심의를 통과한 상태로,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

호텔신라 한옥호텔 건립 사업은 현재 장충동 신라호텔 내 있는 면세점 등 용지에 추진되며, 지하 3층~지상 2층 높이 전통호텔, 지하 4층~지상 2층 높이 면세점 등 부대시설, 지하 8층 부설 주차장이 건립된다. 호텔신라는 2025년까지 전통호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 사장은 평소 전통에 대한 관심이 많아 이 분야의 실무진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한옥 호텔이 완공되면 서울 시내에서 대기업이 운영하는 첫 전통호텔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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