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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 서비스 규제 완화...건강증진형 보험 상품 출시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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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원 한도 건강관리기기 지급 가능...사전 건강관리로 질병예방 해 보험료 줄일 수 있어

[아이뉴스24 허재영 기자] 그간 보험사들의 발목을 잡아온 헬스케어 서비스 규제가 완화된다. 내년부터 보험사들은 10만원 한도 내에서 보험 가입자에게 건강관리기기를 제공할 수 있다. 규제 완화로 인해 헬스케어 서비스 시장에서 보험사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건강증진형 보험 상품 개발·판매 가이드라인' 개정 및 연장을 예고하고 오는 20일까지 업계 의견을 수렴한다.

건강증진형 보험 상품 개발·판매 가이드라인은 소비자의 건강관리 노력과 성과에 따라 보험료 할인 등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마련됐다. 하지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보험계약을 체결할 때 보험사는 고객에게 금품 등 특별이익을 제공할 수 없었다.

최근 인슈어테크 발전으로 헬스케어 관련 기기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지만 보험사들은 이와 같은 규제로 인해 건강관리기기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없어 상품개발과 고객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금융당국은 보험사에 건강관리서비스업 진출을 위한 지원을 제공하고 보건복지부의 비의료 건강관리 서비스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는 정도의 행위는 보험사도 직접 제공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개정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건강관리기기 구매 비용의 전부 또는 일부의 보전만 가능했지만 향후에는 보험사가 보험가입자에게 직접 제공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다만 보험사간 판촉 경쟁에 따른 모집 질서 문란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 지급 가능한 기기의 가액은 초년도 부가보험료의 50%와 10만원 중 적은 금액을 초과할 수 없다. 보험사간 판촉경쟁을 벌이거나 마케팅 경쟁 심화를 우려한 것이다.

또한 보험사에서 당뇨나 고혈압 환자 등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운동요법·식이요법의 효과나 방법 안내 등의 건강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당국의 헬스케어 서비스 규제 완화 방침에 보험업계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간 질병이 발생하면 사후 보장하던 전통적인 서비스에서 이제는 사전 건강 관리를 통한 질병 예방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고객의 건강 관리를 유도해 질병 발생을 줄여 더 큰 보험금 지급을 막을 수 있다.

이로 인해 보험사들의 관련 상품 출시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근 보험사들은 헬스케어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삼성화재가 내놓은 ‘마이헬스파트너’는 가입자의 걸음걸이를 측정하는 헬스케어 프로그램 ‘애니핏’과 결합해 일정한 걸음 목표를 달성하면 보험료를 최대 15%까지 삼성화재 포인트 몰에서 이용 가능한 포인트로 돌려준다.

AIA생명은 'AIA바이탈리티 X T건강습관' 앱을 통해 걸음수에 따라 보험료 할인율이 바뀌는 100세시대 걸작건강보험 등 연계 상품을 판매 중이다. 이 밖에 삼성-한화-교보생명 등 대형 생명보험 3사들도 건강관리 서비스 앱을 운영 중에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IT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그간 사후 보장에서 사전 예방을 통해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10만원 한도로 건강관리기기 제공이 가능해지면서 관련 상품 개발이 용이해져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허재영 기자 hurop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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