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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코 사태 10년 만에 피해자·금융위원장 첫 회동…은성수 "방안 살펴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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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붕구 키코공대위 위원장 "목소리 진정성 있게 들어준 것에 의미"

[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키코 사태가 터진 지 약 10여만에 금융당국 수장과 피해자측이 공식적인 면담을 가졌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면담 자리에서 피해기업들을 돕기 위한 방안을 살펴보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오후 조붕구 키코공동대책위원장은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약 50분간 면담을 진행했다.

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조붕구 키코공대위 위원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키코공동대책위원회]
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조붕구 키코공대위 위원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키코공동대책위원회]

이번 만남은 키코 사태 발생 10년 만에 처음으로 피해자 측과 금융당국 수장이 만난 자리였다. 간담회는 은 위원장 취임 후 키코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키코란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을 피하기 위한 환헤지 통화옵션 상품을 말한다. 미리 정해둔 약정환율과 환율변동의 상한선 이상 환율이 오르거나, 하한선 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손실을 입게 된다. 키코에 가입한 수출 중소기업들이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한국의 환율 급등으로 막대한 손실을 입은 바 있다.

그간 공대위는 키코 계약의 불공정성을 주장하며 은행들과 민사 소송을 진행해왔다.

이날 면담에서 조붕구 키코공대위 위원장은 은 위원장에게 ▲키코 사건 민관합동조사위 설치 ▲피해 기업 경영 정상화 방안으로 키코 피해기업 연대보증인 보증 해지, 보증채무 면제 ▲피해기업에 대한 수출 보증 지원 ▲키코·DLF 사태 피해 구제 기금 조성 등 일곱 개의 피해 구제 대책을 요청했다.

은 위원장은 제시된 방안에 확답은 하지 않았으나, 피해 기업들이 어떤 상황에 있는지 파악 중이며, 방안을 살펴보며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조 위원장은 면담 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키코 사건 10년 만에 금융위원장을 만났다"라며 "첫 면담이라 요구 사항에 대한 확답은 없었으나, 그간 정부 당국에 철저히 소외되어 온 키코피해기업인들의 목소리를 진정성 있게 들어준 것에 의미를 둔다"라고 밝혔다.

이어 "은행들이 그동안 문을 닫고 있었는데, 이번 면담 이후로 하나씩 물고를 틀어야 한다"라며 "추가 면담은 금감원 분쟁조정 결과를 보고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만간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에 키코 사건이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달 30일 '2019 서울국제금융콘퍼런스'가 끝난 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최대한 빨리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상혁 기자 hyu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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