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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뒤늦은 OLED 진출…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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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디스플레이 맹추격 LCD 전환 시급, 글로벌 OLED 시장 '청신호'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TV용 대형 QD 디스플레이 양산 계획을 공식화했다. 'QD 디스플레이'라는 다소 모호한 용어를 사용하긴 했지만 우선 QD OLED를 2021년부터 월 3만장 단위로 양산하는 게 목표다.

TV용 대형 OLED 패널은 한동안 LG디스플레이의 전유물이었다. 삼성전자가 가성비, 수율 등을 이유로 OLED를 채택하지 않았지만 자회사이자 핵심 패널 공급사인 삼성디스플레이의 대규모 투자로 삼성판 OLED TV가 머지않아 출시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0일 문재인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석한 디스플레이 신규 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서 13조1천억원 규모 QD 디스플레이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산공장에 세계 최초 QD 디스플레이 'Q1' 라인을 구축하고 2021년부터 65인치 이상 초대형 패널을 양산할 계획이다. 현재 8세대 LCD 생산라인을 단계별로 QD 라인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10일 삼성디스플레이의 신규 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10일 삼성디스플레이의 신규 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QD 디스플레이는 퀀텀닷(QD)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우선 QD OLED가 양산 대상이다. 삼성전자는 그간 프리미엄 TV에서 OLED는 채택하지 않았다. 삼성전자 프리미엄 TV에 적용된 디스플레이 기술은 크게 QLED, 마이크로 LED로 구분된다.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사장)은 지난달 IFA 기자간담회에서 "마이크로 LED가 자발광 디스플레이의 최종 솔루션이 될 것"이라며 삼성디스플레이가 기술개발에 집중한 QD OLED와는 거리를 뒀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TV의 디스플레이 핵심 공급사인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사정이 좀 다르다. 대형 패널 주력 부문인 LCD의 경우 중국 BOE가 세계 1위 업체로 부상했다. LG디스플레이와 마찬가지 수익성 악화로 국내 LCD 라인의 전환이 시급하다.

그 유력 대안으로 줄곧 거론되온 차세대 디스플레이가 OLED다. 10일 투자계획 발표 전부터 올해 4분기부터 설비투자가 현실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디스플레이는 물론 증권투자업계로부터 꾸준히 흘러나왔다.

다만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가 LG디스플레이와 똑같은 개념은 아니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는 퀀텀닷 기술을 활용한 디스플레이 기술개발에 집중해왔다. 전류를 받으면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성질의 나노미터 단위 퀀텀닷 소자를 활용해 초고해상도 화면을 구현한다는 개념이 QLED다.

TV 뒷편 백라이트에 퀀텀닷 필름을 입힌 현재 QLED는 상표명에 가깝다는 게 디스플레이 업계 평가다. 기본적으로 프리미엄화한 LCD TV로 기술적 정의 차원에선 QLED라고 부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퀀텀닷은 원래 나노미터 단위의 반도체 소자를 말한다. 전기신호를 받을 경우 스스로 빛을 내는 무기물의 성격을 이용한 것으로 이론상 자연과 가장 가까운 색, 명암을 재현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된다. 삼성디스플레이의 QD OLED는 이같은 퀀텀닷 소재의 장점을 일부 접목한다는 개념이다.

기존 OLED의 경우 2012년 삼성전자도 세계 최초로 55인치 TV를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저조한 수율로 양산이 중단되면서 차세대 TV 대안으로 나온 게 현 QLED TV다. 기존 LCD TV의 LED 광원에 필름을 덧붙이는 형태다 보니 OLED 패널을 활용할 때보다 가성비, 수율 면에서 훨씬 유리하다는 것이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QLED TV와 일반 TV의 생산단가 차이가 6~7% 내외라는 분석도 있다"며 "가격 경쟁력에서 매우 우수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 입장에선 대형 패널 공급에서 큰 이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기존 OLED TV가 전체 TV 시장에서 차지하는 규모가 아직까지 크지 않았다"며 "삼성디스플레이가 QD OLED를 양산키로 한 이상, 소재·장비 등 관련 시장도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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