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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플래그십 스토어' 앞세워 불황 정면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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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 외식문화 성장에 각양각색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이어져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침체된 경기 속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외식업계에게 '플래그십 스토어'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배달로는 대체할 수 없는 오프라인 매장만의 매력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이기 위한 방안으로 '플래그십 스토어'가 주목받고 있다.

bhc치킨은 서울 종로에 지난 8월 치킨과 맥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비어존 매장 '종로점'을 열었다. 종로는 직장인과 대학생 등 20~30대 젊은 유동인구가 많고, 청계천과 인사동이 인접해 있어 외국인 관광객 또한 많아 대한민국 먹거리를 체험하는 명소로도 유명한 곳이다.

외식업계가 시장 침체 극복을 위한 전략으로 '플래그십 스토어'를 꺼내들고 있다. [사진=bhc]
외식업계가 시장 침체 극복을 위한 전략으로 '플래그십 스토어'를 꺼내들고 있다. [사진=bhc]

특히 이 곳은 이전부터 영업 중이던 bbq의 플래그십 스토어 '종로본점'에서 도보 3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어, 배달시장에서 이어 온 bbq와의 경쟁이 오프라인에까지 확대되는 모습이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다만 bhc는 유동인구 등을 감안해 결정했을 뿐 bbq 매장 위치는 고려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 bhc는 '종로점'을 치맥 문화 확산 및 신메뉴 테스트 판매의 장으로 활용해 종로 핫플레이스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bhc 관계자는 "'종로점'을 통해 외식 트렌드를 이끌고, 소비자들과 더욱 활발하게 소통하는 브랜드 중 하나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bhc·bbq 등 프랜차이즈 업계뿐만 아니라 식품·주류 제조업체도 연이어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며 고객과의 직접 소통에 활발하게 나서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4월 80년대 주점을 현대적 감성으로 재현한 진로의 팝업스토어 '두꺼비집'을 한시적으로 운영한 바 있다. 두꺼비집은 지난 4월 하이트진로가 새롭게 선보인 진로의 뉴트로 콘셉트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80년대 정겨운 주점의 분위기를 그대로 연출했다. 홍대와 강남에서 45일간 운영됐으며 총 1만2천631명이 방문하는 등 높은 인기를 끌었다.

한국야쿠르트는 플래그십 스토어 '하이프레시 카페'를 롯데백화점 일산점과 인천공항에서 운영 중이다. 하이프레시 카페는 카페 형식의 체험형 매장으로, 한국야쿠르트의 주요 제품 및 가정간편식(HMR)브랜드 '잇츠온' 제품과 야쿠르트를 활용한 음료 메뉴를 판매한다. 또한 프레시 매니저가 사용하는 이동형 냉장카트 '코코'를 체험해 볼 수 있다.

업계는 이 같은 플래그십 스토어의 오픈이 이어지는 것은 외식업계 전반의 침체와 함께 '가심비'를 중시하는 소비자 성향 변화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단순히 한 끼 식사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그 순간의 공간, 장소 등 종합적 측면에서의 만족도를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식사 한 끼를 먹으면서 SNS에 사진도 올리고, 가게 분위기도 신경쓰는 등 과거와 달리 여러 가지 특성을 고려하는 경향이 크다"며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은 이 같은 소비자들을 공략하는 데 아주 좋은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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