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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밥상 메인메뉴는 '조국'…여론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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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기용설' 논란부터 법무부 장관 임명 현실화까지

[아이뉴스24 윤채나 기자] 민족대명절 추석을 맞아 흩어져 살던 가족, 친지들이 고향집 밥상에 둘러앉으면 수많은 이야기가 오간다. 그 중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정치 이야기다. 올해는 추석을 앞두고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논란이 전국을 뒤덮으면서 연휴 기간 여론의 향배가 어떻게 바뀔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6월, 당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법무부 장관에 유력하다는 말이 돌면서 정치권이 요동쳤다. 여당은 사법개혁 적임자라고 추켜세웠지만, 야당은 문재인 정부 인사 검증의 책임을 져야 할 조 수석이 법무부 장관 자리에 오르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권재진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에 지명하자 당시 야당이었던 민주당이 "군사독재 시절에도 차마 하지 못했던 일"(노영민 현 대통령 비서실장)이라며 강력 반발한 과거도 회자됐다.

조국 법무부 장관[사진=조성우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사진=조성우 기자]

이런 가운데 조 수석은 7월 26일 민정수석 자리에서 물러났고, 보름 뒤인 8월 9일 문재인 대통령은 조 수석을 법무부 장관에 지명했다.

그로부터 한 달이 넘도록 대한민국은 '조국 소용돌이'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일가의 석연치 않은 부동산 거래, 사모펀드 투자, 자녀 입시 등 자고 일어나면 터져 나오는 의혹만 수십가지였다.

가장 화제가 된 것은 조 후보자 딸 조모(28) 씨의 입시를 둘러싼 의혹이었다. 고교 3학년 때 논문 제1저자로 등재되고,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에서 인턴을 하고, 해외 봉사를 다니는 등 화려한 스펙으로 고려대, 서울대를 거쳐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했다.

이 과정에 조 후보자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일면서 국민적 공분이 거세게 일었다. 조 씨의 스펙 가운데 하나인 동양대 표창장과 관련해선 정 교수가 표창장 위조(사문서 위조) 혐의로 기소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조 후보자가 이례적으로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각종 의혹을 직접 해명한 데 이어 지난 6일 뒤늦게 청문회를 치렀지만 여론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한국리서치가 조 후보자 청문회 직후인 7일 실시한 여론조사(전국 성인 1천3명 대상 휴대전화 등 활용 웹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결과 조 후보자 임명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49%였고 찬성한다는 응답은 37%였다.

문 대통령은 막판 고심에 빠졌다. 임명과 지명 철회 두 가지 버전으로 대국민 담화문을 준비하고 고민을 거듭했다고 한다. 그리고 문 대통령은 9일 조 후보자를 공식 임명했다. 가족에 대한 의혹만으로 지명을 철회할 경우 원칙에 어긋나는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는 설명을 곁들였다.

여론은 여전히 좋지 않다 오마이뉴스가 리얼미터에 의뢰,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당일 실시한 여론조사(전국 성인남녀 501명 대상 무선 전화 면접 및 유·무선 자동응답 혼용 방식,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결과 응답자의 49.6%가 부정적으로 평가했고 46.6%가 긍정 평가했다. 데일리안이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9~10일 전국 성인남녀 1천102명 대상 무선 전화 임의걸기 자동응답 방식,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이 ±3.1%포인트)에서는 임명 반대 52.8%, 찬성 45.5%로 나타났다.

여권은 추석 연휴 기간 여론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부정적 여론과 긍정적 여론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으며, 연휴가 끝나면 뒤집힐 수도 있다는 게 여권의 판단이다. 야당은 추석 연휴 기간 조 장관 임명 철회 집회를 이어가며 여론몰이를 할 계획이다. 추석 민심은 과연 어느 쪽으로 기울까.

윤채나 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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