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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배터리' 장착 전기차 연쇄 화재…"원인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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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새 세종·강릉·캐나다 몬트리올 등 국내외서 3차례 화재사고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LG화학 배터리가 장착된 전기차에서 잇따라 폭발·화재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성 문제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특히 국내 배터리업계가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로 인해 실적에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전기차 연쇄 화재사고 역시 업계 내 '쓰나미'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 식의 문제해결보다 문제를 조기에 진단, 해결해 국내 배터리업계 경쟁력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자동차 제조사인 현대자동차와 전기차 납품사인 LG화학 모두 이번 전기차 폭발·화재사고의 원인 규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9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 한달 사이 국내·외 현대자동차 코나EV가 폭발하는 사고가 무려 3차례 발생했다. 지난 13일 오전 4시23분경 세종시 고운동 한 아파트 지하 2층 주차장에 설치된 완속충전기를 이용해 충전 중이던 코나EV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달 26일 캐나다 몬트리올 한 가정집에서 주차된 코나EV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캐나다CBC캡처]
지난달 26일 캐나다 몬트리올 한 가정집에서 주차된 코나EV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캐나다CBC캡처]

이 화재로 차량 및 충전 시설이 전소된 후 30분 만에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9시간 정도 소요되는 완속충전기 특성상 전날 차량을 충전기에 연결 후 운전자가 자리를 비운사이 과충전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8시57분께 강원도 강릉 신석동서 충전 중이던 현대차 코나 EV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차량은 전소됐고, 부상자 1명이 발생했다. 해당 차량은 전기차 충전 중에 발화했으며, 현재 소방당국은 진상조사에 나섰다.

해외에서도 전기차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26일 캐나다 몬트리올 한 가정집 차고에 주차된 코나EV가 갑자기 폭발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당시 폭발로 인해 차고 문이 날아가고 지붕이 심하게 파손됐다.

몬트리올 소방당국은 ▲화재사고가 아닌 폭발사고라는 점 ▲차고에는 전기차 외 발화요인이 없었다는 점 ▲충전 중이 아닌 충전 케이블이 아예 연결 안 된 상태라는 점 등을 이유로 사고 원인이 배터리에 있음을 시사했다. 폭발원인에 대해 현지당국과 현대차 캐나다 법인이 합동 조사 중이다.

이번 사고로 이어진 코나EV에는 LG화학의 'NCM622' 배터리가 납품됐다. 해당 배터리가 장착된 또 다른 전기차인 현대차 '아이오닉EV'도 지난해 8월 경북 경산시 이면도로에서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했다.

LG화학의 리튬이온 배터리 [사진=LG화학]
LG화학의 리튬이온 배터리 [사진=LG화학]

이번 전기차의 폭발·화재사고로 제조사인 현대차뿐만 아니라 핵심부품인 배터리 납품사인 LG화학도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철저한 조사와 후속조치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보호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날 "지난해 5월부터 20여 차례 ESS 화재사고가 발생했지만, 정작 정부는 뒤끝 대응하면서 배터리 업계 피해만 커졌다"며 "조기에 사고원인을 규명해 배터리 경쟁력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리튬은 열에 취약한 만큼 과충전 방지시스템 등 다양한 장치들이 작동해야 하는데 일부라도 잘못될 경우 화재사고로 벌어질 수 있다"며 "이번 화재사고의 원인으로 배터리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자동차 제조사와 전기차 납품사들 모두 현재 화재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직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 중으로 추가 입장은 없다"고 말했고, LG화학 관계자 역시 "현재 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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