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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日 백색국가 배제 후 잇단 현장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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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양사업장·천안사업장 이어 평택사업장 방문…반도체사업 현황점검

[아이뉴스24 양창균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본 정부의 안보상 수출 우대국 지위인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 이후 잇따라 현장방문에 나서고 있다. 반도체사업 현황 등을 점검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성격이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6일 반도체 후공정라인인 온양사업장과 천안사업장을 연이어 방문한데 이어 이날 평택사업장을 찾았다. 삼성전자 평택사업장은 글로벌 메모리반도체시장의 1위를 견인하는 곳이자, 미래 사업의 요충지다.

이 곳에서는 D램과 낸드플래시 생산 라인 등 메모리반도체 생산기지가 구축되어 있다. 반도체 단일 라인 기준 세계 최대 규모다. 총 부지 면적만 289만㎡로 축구장 약 400개와 맞먹는 수준이다.

지난 6일 이재용 부회장(왼쪽 네 번째)이 삼성전자 천안사업장 내 반도체 패키징 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지난 6일 이재용 부회장(왼쪽 네 번째)이 삼성전자 천안사업장 내 반도체 패키징 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5월 평택에 메모리 반도체 핵심인 낸드플래시 생산 공장 착공에 나선 뒤 2년만인 2017년 7월에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 평택 공장에서 생산하는 3D(3차원) 64단 V낸드플래시 덕분에 삼성전자는 수년째 낸드 업계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다. 조만간 6세대 128단 V낸드플래시도 양산에 들어가 삼성전자의 초격차 전략의 선봉장 역할하고 있다.

더불어 향후 총 133조원을 투자하는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의 심장역할을 하는 곳이다. 삼성전자는 평택사업장에 시스템반도체 생산기지를 구축해 2030년 이 분야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이날 방문에서도 이 부회장은 반도체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 이 부회장의 평택사업장 방문에서도 온양사업장, 천안사업장 등과 같이 반도체사업 현황을 살펴보고 임직원들을 격려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6일 충남 아산에 위치한 반도체 후공정라인인 온양사업장에 이어 천안사업장을 동시에 방문해 반도체개발과 조립 현황 등을 점검했다.

삼성전자 온양사업장은 반도체 ‘후공정’으로 불리는 패키징을 주로 담당하는 곳이다. 삼성전자의 다른 사업장에서 생산된 D램, 낸드, 파운드리 반도체가 온양사업장에 집결 돼 최종 조립공정을 거쳐 출하되는 반도체 밸류체인의 마지막 관문인 셈이다. 재계에서는 이날 이 부회장의 현장방문을 반도체 시작인 소재 확보부터 완성 단계까지 모든 공정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로 해석하고 있다.

이 부회장 역시 “반도체 사업은 생산 공정의 가장 마지막 단계인 검사와 패키징 과정까지 완벽해야 최고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사업장을 둘러본 뒤 구내식당에서 경영진들과 점심을 함께 하며 현장 회의를 이어갔다.

지난 6일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전자 천안사업장을 방문해 임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지난 6일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전자 천안사업장을 방문해 임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 부회장은 온양사업장 일정을 마친 뒤 천안사업장도 깜짝 방문했다. 천안사업장에도 온양사업장과 같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패키징 공장이 들어선 곳이다. 또 삼성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라인 등도 있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천안사업장에서 근무 중인 임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격려했다. 이어 이 부회장은 방진복을 입고 천안사업장 내 반도체 패키징 라인을 직접 둘러봤다.

이 부회장은 일본 정부가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배제하는 결정이 나오자 연이어 경영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백색국가 배제 직후인 전일(5일) 이 부회장은 국내 한 사업장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부문 최고경영진뿐 아니라 TV사업을 총괄하는 VD(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의 한종희 사장과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전영현 삼성SDI 사장 등도 회의에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긴장은 하되 두려워하지 말고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자”며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 한 단계 더 도약한 미래를 맞이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창균 기자 yangc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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