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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등 6개 주력업종, 올 하반기수출 평균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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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무선통신기기 각 20% 감소…주력업종 수출 감소세 주도

[아이뉴스24 양창균 기자] 올 하반기 한국경제의 수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그간 수출을 견인하던 주력 업종에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지고 있어서다. 특히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가 20%씩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6일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에 따르면, 한경연은 지난달 29일 전경련회관에서 6개 수출 주력업종별 협회 정책담당 부서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하반기 수출전망 및 통상환경 점검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는 하반기 업종별 수출전망과 미‧중 무역 분쟁 전망·영향, 보호무역 확산 대응방안 등이 논의됐다.

6개 수출 주력 업종별 협회는 한국반도체산업협회(반도체),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자동차),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조선), 한국철강협회(철강),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디스플레이), 한국전자정보통통신산업진흥회(무선통신기기) 등이다.

한경연 유환익 혁신성장실장은 “이번 간담회에서는 작년 12월부터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수출이 하반기에도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며 “민간소비·투자 부진에 이어 우리경제의 핵심 성장동력인 수출마저 장기간 위축될 경우, 실물경제의 심각한 위기상황이 초래될 수 있는 만큼, 민관의 협력으로 통상환경의 악화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료=한국경제연구원]
[자료=한국경제연구원]

반도체 등 6개 수출 주력업종의 올 하반기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11.0%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전망치대로라면, 이들 6개 수출 주력업종의 올해 하반기 수출액 합계는 1천207억 달러로 작년 하반기 수출액 합계 1천356억 달러보다 149억 달러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수출 감소가 예상되는 업종은 반도체(–20.0%), 무선통신기기(–20.0%), 디스플레이(–6.1%)로 나타났다. 수출증가 또는 보합세가 예상되는 업종은 선박(3.0%), 자동차(2.0%), 철강(0.0%)으로 조사됐다.

올 하반기 중 수출부진 업종별 원인으로는 반도체가 꼽혔다. 이는 2018년 중 역대급 수출호조에 따른 기저효과(Base effect) 때문이다. 무선통신기기도 국내 생산공장의 해외이전과 미·중 무역분쟁 격화에 따른 대중국 무선통신기기 부품판매 저조로 수출부진 업종으로 지목됐다. 디스플레이는 LCD 패널가격 하락과 스마트폰 수요정체 등의 이유로 수출이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 하반기 중 수출증가 업종에는 선박이 이름이 올랐다. 2017년 수주 선박의 본격 인도에 이어 한국 주력업종인 LNG·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수출 호조 영향으로 풀이된다.

자동차는 올 상반기부터 시작된 국내 주요업체의 실적상승 지속 등이 수출증가의 배경이다.

 [자료=한국경제연구원]
[자료=한국경제연구원]

간담회에 참석한 대부분의 업종별 협회는 최근 격화되고 있는 미·중 간 무역전쟁 전망과 관련해서 현재의 갈등 수준이 당분간 지속된 이후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6개 업종 중 5개 업종별 협회가 ‘당분간 현 수준 갈등 지속 후 완화’될 것을 예상했고, ‘현재 보다 갈등 심화’를 전망한 곳도 있었다. 조만간 미·중 간 갈등이 완화되리라고 전망한 협회는 없었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될 경우 업종별로 연간 수출액은 1%미만~10% 가량 감소 영향이 있을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반도체(–10%), 무선통신기기(–5%), 자동차(–5%), 선박(–1% 미만)이다.

다만, 철강은 중국에 대한 수출물량이 매우 작아 미·중 무역전쟁이 연간 수출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별 협회 정책담당 부서장들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기업 대응전략의 우선순위를 ▲수출품목·지역 다변화 ▲생산시설 현지화 ▲수출국 무역정책 검토 ▲품질·디자인 향상 순으로 꼽았다.

정부 지원과제의 우선순위는 무역분쟁 정보공유 및 기업과의 공동대응, 보호무역 최대 당사국인 미·중과의 공조강화, 통상전문인력 확충 및 조직역량 강화 등으로 나타났다.

양창균 기자 yangc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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