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8승 류현진, '이달의 투수' 예약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류현진(32, LA 다저스)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5월 마지막 등판을 마쳤다. 류현진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메츠 타선을 맞아 7.2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다저스는 메츠에 2-0으로 이겼고 류현진은 승리투수가 됐다. 그는 시즌 8승째(1패)를 올렸다.

이번 달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가장 눈에 띄는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5월 첫 선발 등판이던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8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출발이 좋았다. 5월 두 번째 선발 등판이던 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선 완봉승을 거뒀다. 상승세는 이어졌다. 워싱턴 내셔널스(13일)를 상대로 8이닝 무실점 투구했고 신시내티 레즈(20일)를 상대로는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원정 경기 징크스와 부진을 깨뜨린 의미있는 경기가 됐다. 앞선 등판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26일 원정 경기에선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이 중단됐지만 6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그리고 메츠전에서 다시 무실점 투구로 승수를 보탰다. 류현진은 이번 달 '짠물투'를 제대로 보였다. 모두 6차례 선발 등판해 5승 무패 평균자채점 0.59를 기록했다.

투구 내용도 좋다. 그기간 동안 45.2이닝을 소화했고 3실점에 그쳤다. 볼넷도 3개 뿐이었고 탈삼진은 36개를 기록했다. 5월 등판한 내셔널리그 전체 투수 중 월간 최다승과 평균자책점 1위 자리로 류현진이 차지했다.

'이달의 투수' 선정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경쟁자로 꼽히는 브랜던 우드러프(밀워키 브루어스, 4승 평균자책점 1.36)와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3승 평균자책점 0.79, 이상 5월 성적)의 성적과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

이달의 투수상 선정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한다. 지난 1975년 내셔널리그에서 먼저 시상했고 1979년부터 아메리칸리그로 확대됐다.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이달의 투수에 선정된 선수는 지금까지 박찬호(은퇴) 뿐이다.

박찬호는 다저스 소속이던 지난 1998년 7월 이달의 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박찬호는 당시 7월 한 달 동안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05를 기록했다. 21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뒤 류현진이 다시 도전장을 냈다. 그리고 류현진이 5월 성적은 박찬호보다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