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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민 샌즈 "날씨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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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멀리서도 눈에 쏙 들어왔다. 키움 히어로즈 제리 샌즈(외야수)가 머리를 짧게 밀었다.

삭발에 가깝다. 장정석 키움 감독도 한 마디를 거들었다. 장 감독은 1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연습을 위해 그라운드로 나온 샌즈를 본 뒤 "머리가 짧으니 정말 아들과 더 닮아보인다"고 웃었다.

샌즈도 머리 때문에 현장을 찾은 취재진으로부터 많은 질문을 받았다. 그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 날이 더워지다보디 이렇게 했다"며 "지난 시즌에도 이맘 때쯤 짧게 잘랐다"고 웃었다.

 [사진=조이뉴스24 포토 DB]
[사진=조이뉴스24 포토 DB]

샌즈는 "한국에 온 뒤 삭발에 대한 의미를 들었다. 동료 선수들도 그렇고 코칭스태프도 많이 놀라더라"고 덧붙였다. 장 감독이 언급한 아들 이야기를 꺼내자 샌즈는 진지해졌다.

그는 "가족은 내기 야구를 하는 가장 큰 이유"라며 "올 시즌 가족과 함께할 수 있어 더 힘이 난다"고 웃었다. 샌즈는 지난달(4월) 중순 반가운 얼굴을 만났다.

아내 모건과 함께 두 아들(일라이, 터커)이 한국에 왔다. 샌즈는 올 시즌 종료까지 가족과 함께 생활한다. 그는 "머리는 다시 자라기 때문에 괜찮다"며 농담도 던졌다.

그는 "팀 동료 중 김규민(외야수)에게 짧은 머리를 권하고 싶다"며 "김규민은 자기가 잘 생겼다고 생각하더라. 그러니 머리를 좀 더 짧게 자르면 더 나아보일 수 있다"고 얘기했다.

샌즈는 홈런 세리머니가 톡특하다. 홈 베이스를 밟은 뒤 덕아웃으로 들어오기 전 밟는 스텝과 손동작엔 장난기가 가득하다. 그는 "우리팀 벤치 분위기는 정말 좋다"며 "동료들과 흥을 낼 수 있게 하려고 그렇게 한다. 그런데 솔직히 내 세리머니가 어떤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

샌즈는 가성비가 좋은 외국인선수로 분류된다. 높지 않은 연봉(50만 달러)에 비해 성적이 좋기 때문이다. 그는 올 시즌 개막 후 13일 기준으로 타율 3할2푼5리(169타수 55안타) 5홈런 36타점으로 쏠쏠한 성적을 내고 있다.

한편 그는 타순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며 "팀에서 내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타순보다는 경기 전 준비가 더 중요하다. 늘 같은 리듬으로 준비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장 감독과 소속팀 입장에서 샌즈는 '복덩이'나 다름 없다.

조이뉴스24 대전=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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