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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존 처칠 다이슨 부사장 "韓 시장 중요…소비자 불편 적극 파악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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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중요치 않아…다이슨 제품으로 좋은 경험 하느냐가 중요"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한국 소비자들이 다이슨에 높은 기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고객들의 큰 기대에 맞춰 여러 가지 영감을 받았고, 참신한 아이디어로 이어졌다."

존 처칠 다이슨 무선청소기 사업부 부사장은 다이슨의 현지화 전략에 한국 시장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존 처칠 부사장은 3일 서울 강남구 K현대미술관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다이슨은 지속적으로 제품 현지화를 위해 노력하며, 가정에서 다이슨 제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중요하게 지켜본다"며 "한국 가정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존 처칠 다이슨 부사장. [출처=다이슨]
존 처칠 다이슨 부사장. [출처=다이슨]

처칠 부사장은 "다이슨의 엔지니어들이 한국의 가정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고,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알지 못하는 불편까지 파악하기 위해 노력한다"며 "이 같은 노력이 있기에 다이슨이 현지에서 필요로 하는 부분을 바탕으로 새로운 서비스와 혁신을 내놓을 수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대표적으로 스탠드형 거치대를 예로 들었다. 이날 국내 출시된 무선청소기 'V11 컴플리트'에는 스탠드형 거치대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이는 한국 등 일부 국가에서만 추가되는 것으로, 미국에서는 별도로 100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처칠 부사장은 "한국 소비자들의 피드백을 받아 추가한 것이 바로 스탠드형 거치대"라고 말했다. 또 "헤드 역시 흡입력이 강력하면서도 마룻바닥을 잘 청소할 수 있도록 클리너 헤드를 설계했다"며 "카페트를 주로 바닥에 까는 서양과는 바닥 유형이 다르기 때문에 기능을 일부 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이슨이 올 여름 한국지사 내에 별도로 '헬스·뷰티 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한 것도 한국 시장을 더욱 잘 이해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처칠 부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연구소에 대대적으로 투자해 한국 시장 내 다이슨 사용자들로부터의 통찰을 얻고자 한다"며 "현재는 건강·미용 분야로 시작하지만 추후 연구 범위를 넓혀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최근 LG전자가 자사의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에 도입해 국내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물걸레 청소 키트는 이번 신제품에 포함되지 않았다. 처칠 부사장은 "진공청소기 본연의 기능인 먼지 제거 기능을 제대로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무리 다른 기능을 갖춰도 기본적인 먼지 제거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언급했다.

앞으로 한국 시장에서의 경쟁 방안에 대해서는 '기술 혁신'을 통한 제품 출시 전략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처칠 부사장은 "한국 무선청소기 시장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경쟁 업체들을 의식하기보다는 내부 기술 개발에 더 많은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에서의 목표 점유율에 대해서는 "점유율보다는 한국 소비자들이 다이슨 제품에 얼마나 만족하고 제품을 통해 좋은 경험을 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시장 경쟁 구도에 대응하기 위해 연구소 등을 통해 시장에 대해 계속 연구하고 있고, 한국 시장의 수요를 반영해 이를 제품화할 수 있는 전략을 구상할 것"이라고 답했다.

처칠 부사장은 V11이 배터리 효율성 면에서 전작인 V10 싸이클론 대비 크게 늘어났다고 강조했다. V10 싸이클론의 경우 '하이(High) 모드'에서의 사용 시간이 5분에 불과해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있었다. 그는 "V11의 경우 상황에 따라 청소 환경을 인식해 흡입력이 자동 조정된다"며 "에너지 효율이 높아져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더 길어지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기존 제품보다 배터리 성능 자체도 개선한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처칠 부사장은 국내와 해외 판매 제품의 가격 차이에 대해서는 "1대1로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번에 선보인 V11의 경우에도 한국에는 거치대가 기본 제공되지만 미국 등은 그렇지 않다"며 "제공되는 기능이 다르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가격 비교를 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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