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대한항공-아시아나, 오너 운명은 '함께' 1분기 실적은 '따로'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대한항공 '개선' 아시아나 '악화' 엇갈린 예상

[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오너의 운명에서는 같이 했지만, 1분기 실적만큼은 조금은 다른 길을 걸을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증권가에서 1분기 동안 내놓은 실적 예상치를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대한항공은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실적 악화를 점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각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각사]

양사는 최근 리더십에 큰 손상을 입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정기주총에서 주주들에 의해 사내이사에서 물러났고,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감사의견 한정으로 인해 모든 직책을 벗어던졌다.

시장에서는 최근 총수가 물러났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1분기 실적에서는 양사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두 곳 모두 시장전망치를 밑돌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1분기 동안 대한항공에 대해 예상 실적을 내놓은 증권사는 13곳이다. 이들이 예측한 실적 평균은 매출 3조2천9억원, 영업이익 2천161억원(1천803억~2천820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30.2% 높은 것이다. 하지만 시장전망치와 비교했을 때는 매출은 0.4%, 영업이익은 1.3% 낮다. 실적이 지난해보다는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의 예상에는 조금 못 미치길 것이란 의미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화물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고 정체된 공급에 비해 정비비와 조업비 등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여객 부문에서는 국제선 비즈니스 수요가 꾸준히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선 여객이 7분기 만에 다시 증가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긍정적으로 봤다.

또 "최근 유가가 반등한 만큼 유류할증료도 반대로 역효과가 예상된다"며 "그룹 주총이 일단락되면 지배구조 불확실성 역시 줄어들었다"고 2분기 실적 개선을 예측했다.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실적 예상치를 제시한 증권사는 전체 7곳이다. 이들이 내다본 아시아나의 1분기 실적은 매출 1조6천56억원, 영업이익 593억원(270억~790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2% 높지만 영업이익은 7.9% 낮은 것이다. 시장전망치와 비교했을 때 매출은 5.4%, 영업이익은 2.9% 낮다. 시장에서의 기대감이 낮은 가운데 1년 전보다 실적이 악화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공유 평균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원가 부담이 완화될 전망"이라면서도 "일본 등 여객 수요가 다소 부진한 상황과 인건비와 기재도입에 따른 고정비 증가의 영향이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유가하락으로 실적 자체는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격화되는 경쟁 상황과 점유율 하락 등으로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은 점차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상연 기자 hhch1113@inews24.com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대한항공-아시아나, 오너 운명은 '함께' 1분기 실적은 '따로'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