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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태양의 서커스'를 눈앞에…5G가 바꾼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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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강남역 팝업스토어 '일상로5G길' 오픈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가상현실 헤드셋(VR HMD)을 쓰자 불붙은 곤봉을 양손에 쥔 무용수가 다가왔다. 쌍절곤을 휘두르듯 불덩이를 앞뒤로 흔드는 그의 모습에 오금이 저렸다. 이어 왼쪽 뒤편에서는 십여미터 길이의 그네를 탄 광대가 머리 바로 앞까지 날아와 탄식을 자아내게 했다.

이 실감나는 VR영상은 캐나다의 유명 공연콘텐츠인 '태양의 서커스'를 바탕으로 제작한 것. LG유플러스(대표 하현회)가 1일 서울 강남역 인근에 연 팝업스토어 '일상로5G길'에서 이 영상을 체험했다. 일상로5G길에서는 LG유플러스의 5세대 이동통신(5G)의 특화서비스를 누구나 체험해 볼 수 있다.

1일 오전 서울 강남역 인근 LG유플러스 5G 팝업스토어 '일상로5G길'에서 아이돌스타와 댄스영상을 합성할 수 있는 증강현실(AR) 서비스가 시연되고 있다.
1일 오전 서울 강남역 인근 LG유플러스 5G 팝업스토어 '일상로5G길'에서 아이돌스타와 댄스영상을 합성할 수 있는 증강현실(AR) 서비스가 시연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웹툰, 아이돌과의 데이트, 태양의 서커스 등 각종 VR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대부분 전체이용가이지만 '거품목욕' 등 일부는 15세 이상 관람가일 정도로 수위가 높은 것도 있다.

체험과 함께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박종욱 LG유플러스 모바일상품그룹장(전무)는 "VR콘텐츠 생태계가 아직 형성되지 않아 연말까지 1천여개의 콘텐츠를 제작해 고객에게 제공하겠다"며, "심의에 대한 우려는 다시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상용화 시점에는 영상물 등급에 대한 사전고지가 전달될 예정이다.

◆웹툰 '목욕의 신' 속 금자탕 VR로 재현

건물 1, 2층 200여평에 걸쳐 5G콘텐츠를 전시한 이 팝업스토어에서는 LG유플러스의 5G요금제와 전용 스마트폰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모든 서비스를 볼 수 있었다. LG유플러스는 이곳에서 소개되는 VR과 AR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관련 앱을 5G스마트폰에 선탑재할 예정이다.

1층 입구로 들어서자 마자 1인용 식탁에 앉아 VR헤드셋을 쓰고 각종 VR영상을 볼 수 있었다. 또 지하철역과 목욕탕으로 꾸며진 체험존에서 인기 네이버웹툰 '옥수역 귀신', '목욕의 신'을 VR헤드셋을 쓰고 감상할 수 있었다. 이미 수년 전 목욕의 신을 봤던 기자는 VR헤드셋을 쓰자마자 웹툰 속 배경인 '금자탕'에 들어와있는듯한 착각에 빠졌다.

다른 한켠에서는 증강현실(AR) 기술을 이용해 아이돌과 함께 춤을 추는듯한 영상을 만들어볼 수 있었다. 가수 청하가 출연하는 이 영상은 카메라를 통해 바닥을 인식한 뒤 영상 속 크기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었다. 아이돌이 등장하는 AR영상은 약 15초로 녹화돼 체험객에게 카카오톡으로 전송된다.

LG유플러스가 이처럼 실감미디어 서비스를 5G 상용화 시점에 제공할 수 있었던 것은 타사보다 앞서 전문 제작사와 제휴를 준비했기 때문이다. 박 전무는 "벤타 VR, 8i(팔아이)와 제휴해 생태계를 조성해가는 단계이고, 클라우드 VR게임도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김새라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상무)은 "그간 LTE를 통해 볼 수 없었던 것을 보게하고, 선택할 수 없었던 것을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게 5G다"라며, "LTE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반기 내 5G기지국 5만개 구축…제로레이팅도 고려

이 같은 5G서비스는 5G네트워크가 도달하는 지역에서만 체험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상반기까지 서울·수도권·6대광역시·85개시 등에 5만여개의 기지국을 구축할 예정이다.

박 전무는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건물 내에도 5G네트워크를 제공하도록 할 것"이라며, "전국망도 가장 먼저 구축해 LTE에서처럼 이니셔티브를 가져가겠다"고 설명했다.

체험관 한쪽에는 '최고의 5G서비스를 가장 저렴한 5G요금제로'라는 구호가 적혀있었다. LG유플러스는 5일 ▲월 5만5천원(이하 부가가치세 포함)에 9GB(소진 후 1Mbps 속도제한)를 제공하는 '5G 라이트' ▲월 7만5천원에 150GB(소진 후 5Mbps 속도제한)를 서비스하는 '5G 스탠다드' ▲월 9만5천원에 250GB(소진 후 7Mbps 속도제한)를 쓸 수 있는 '5G 프리미엄' 등 요금제 3종을 출시한다.

박 전무는 "5G서비스 대부분은 5Mbps 정도로 충분히 즐길 수 있지만, VR과 AR을 7Mbps로도 부족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1시간에 25~30GB를 소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상무는 "LG유플러스의 서비스에 대해서는 데이터 이용량을 차감하지 않는 '제로레이팅'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LG유플러스는 5G 상용화 첫 한달간 피코사에서 제작한 VR헤드셋을 5G 가입 고객에게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도민선 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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