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 배추김치, 나트륨 함량 1일 기준치 28.5% 달해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포장 배추김치 100g당 평균 나트륨 함량이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28.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워홈 아삭김치 포기김치'가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았고, 동일 브랜드 제품이라도 제조일자에 따라 나트륨 함량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소비자시민모임이 시중에 판매하는 포장 배추 김치 15종을 대상으로 영양성분, 표시사항 및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포장 배추김치 15개 제품의 100g당 평균 나트륨 함량은 569.58mg으로 1일 영양성분기준치(2천mg)의 28.5%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 대상은 ▲CJ제일제당 '하선정 포기김치' '비비고 포기 배추김치' ▲이마트 '노브랜드 별미 포기김치' '특제육수 조선호텔 포기김치' ▲롯데쇼핑 '온리 프라이스 포기김치' ▲아워홈 '아워홈 아삭김치 포기김치' ▲동원F&B '동원 포기김치' ▲대상 '종가집 시원하고 깔끔한 포기김치' ▲풀무원 '찬마루 서울반가 포기김치' ▲농협 '농협 아름찬 포기김치' ▲한성식품 '특선포기김치' ▲풍무식품 '유정임 포기김치' ▲강순의명가 '강순의명가 포기김치' ▲한울 '한울포기김치' ▲홍진경 '더김치 포기김치' 등 15개다.

제품별 100g당 나트륨 함량은 '비비고 포기 배추김치(467.33mg)'가 가장 낮았고, '아워홈 아삭김치 포기김치(691.95mg)'가 가장 높게 나타나 제품 간 최대 1.5배 차이가 있었다.

또 '아워홈 아삭김치 포기김치' 등 나트륨 함량이 높은 6개 제품의 100g당 나트륨 함량은 1일 영양성분기준치의 31.2~34.6%를 차지해 하루 2끼 김치 섭취만으로 하루 영양성분기준치의 30% 이상의 나트륨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이번 포장 배추김치의 제품별 나트륨 함량은 제조일자가 다른 3개 시료의 나트륨 함량을 측정한 평균값으로, 동일 브랜드라도 제조일별 나트륨 함량 차이가 컸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특제육수 조선호텔 포기김치'의 경우 100g당 나트륨 함량은 379.77~552.98mg으로, 45.6% 가량 차이가 났다"며 "제조업체는 김치의 품질 균일성을 높이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각 업체들은 영양표시도 소홀히 한 것으로 드러났다. 15개 조사 제품 중 영양표시는 '한울포기김치'와 '풀무원 찬마루 서울반가 포기김치' 2개 제품만 있었고, 13개 제품은 없었다.

또 15개 제품 모두 배합비율이 높은 2순위까지의 원재료와 고춧가루의 원산지는 국산으로 표시됐고, 가격은 100g당 413.7~754원으로 최대 1.8배 차이가 났다. 더불어 식중독균인 바실러스 세레우스,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는 모두 기준에 적합했고, 황색포도상구균은 검출되지 않았다. 중금속 검사 결과에서도 납과 카드뮴 모두 기준에 적합했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김치류는 영양표시 대상 품목이 아니어서 업체들이 자율로 표시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건강한 식생활과 알권리 확보를 위해 김치류를 영양성분 의무 표시 대상으로 확대해 영양정보 제공이 필요하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김치류를 영양표시 대상으로 지정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