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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센터 OK!'…홍민기, 현대캐피탈의 최종전 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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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선발 라인업이 모두 바뀌었다.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은 지난 10일 장충체육관에서 2018-19시즌 도드람 V리그 우리카드와 최종전을 치렀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당초 이날 경기를 앞두고 베스트 전력을 꾸리겠다고 했다. 그런데 계획을 바꿨다. 최 감독은 "정규리그 순위(2위)가 확정됐기 때문에 젊은 선수들 위주로 치를 생각"이라고 했다.

최 감독 결정에 따라 홍민기, 강병모, 라광균 등이 우리카드전에 코트로 먼저 나왔다. 정규리그를 치르는 동안 출전 시간이 얼마 안 된 선수들은 점프를 하고 몸을 날리는 등 신나게 코트를 뛰어 다녔다. 현대캐피탈은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리카드에 2-3으로 졌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그러나 수확은 있다. 프로 2년 차 홍민기가 그렇다. 그는 이날 만큼은 자신이 갖고 있는 공격력을 마음껏 뽐냈다. 홍민기는 허수봉(19점)에 이어 팀내 두 번째로 많은 18점을 올렸고 공격성공률도 43.33%를 기록했다.

두 포지션을 번갈아 뛰며 올린 수치다. 홍민기는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선발 출전했고 미들 블로커(센터) 자리에서도 뛰었다. 후위 공격으로 8점을, 블로킹으로 5점을 각각 올렸다.

최 감독도 우리카드전이 끝난 뒤 "홍민기는 정말 기대 이상으로 활약했다"고 칭찬했다. 홍민기는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그는 V리그 남녀 선수들 중 배구를 가장 늦게 시작했다.

입시체육을 준비하던 중 배구선수로 진로를 변경한 케이스다. 배구부가 있는 고등학교(인창고)로 전학을 갔고 한양대에 진학한 뒤 2017-18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7순위로 현대캐피탈에 지명받았다.

그는 올 시즌 백업 센터로 이름을 조금씩 알렸다. 김재휘, 신영석, 차영석 등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코트에 나오는 시간이 조금씩 늘어났다. 왼손잡이 센터라는 점 때문이라도 눈에 띄었다.

 [사진=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배구단]
[사진=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배구단]

최 감독은 "(홍)민기는 라이트로 영입을 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팀 사정상 해당 포지션보다 센터로 줄곳 나왔다. 197㎝라는 높이도 센터로 기용할 수 있는 조건이 됐다.

최 감독은 "센터로 완전 전향은 아직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그러나 우리카드전을 통해서는 센터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위에 자리할 때 시도한 속공과 블로킹이 그렇다.

홍민기는 아직까지는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에 가깝다. 그리고 또래 프로 선수들과 비교해 구력이 짧다는 핸디캡은 분명히 갖고 있다. 하지만 활용법을 잘 찾는다면 쏠쏠한 활약을 보여줄 수 있는 잠재력은 갖췄다.

최 감독은 "센터로 뛸 때 아무래도 상대 수비에 눈에 익지 않은 왼손잡이다 보니 장점은 있다"고 했다.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배구 준결승에서 한국을 탈락 위기로 몰아넣은 대만도 왼손잡이 센터가 주전으로 나왔다. 당시 한국 센터진과 사이드 블로커들은 해당 선수를 막는데 고전했다.

다가오는 플레이오프에서 홍민기가 코트에 나올 수 있는 시간은 얼마 안된다. 그러나 분위기 반전용이나 상대 리듬을 흐트러뜨리는데 홍민기 카드가 유효할 수 있다. 최 감독과 현대캐피탈 입장에서는 정규리그 최종전이 재능을 갖춘 또 다른 유망주의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됐다.

 [사진=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배구단]
[사진=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배구단]

조이뉴스24 장충체육관=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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