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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서 이웃 구한 박명제氏 등 ‘LG 의인상’ 수여…100번째 수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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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구본무 회장의 뜻에 따라 2015년 의인상 제정

[아이뉴스24 양창균 기자] LG그룹의 의인상 수상자가 100번째를 배출했다.

지난 2015년 9월 교통사고를 당한 여성을 구하려다 신호 위반 차량에 치여 숨진 고(故) 정연승 상사에게 첫 번째 LG 의인상을 시상한 이래 100명째 수상자다.

LG그룹의 의인상은 지난 2015년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해야 한다'는 고(故) 구본무 회장의 뜻에 따라 만들어졌다.

LG그룹은 지난달 경남 김해시 주택 화재 현장에서 11명의 주민을 구조한 박명제(60), 신봉철(52)씨와 부산광역시 한 편의점에서 흉기를 든 강도를 제압한 성지훈(42)씨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3명이 한꺼번에 의인상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100번째 의인상 수상자가 나왔다.

앞서 LG그룹은 이번 설 연휴 기간에 근무 중 순직한 고(故)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을 97번째 LG 의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LG그룹 의인상 수상자인 박명제(60), 신봉철(52)씨, 성지훈(42)씨.
LG그룹 의인상 수상자인 박명제(60), 신봉철(52)씨, 성지훈(42)씨.

전기설비업을 하는 박명제씨는 지난달 9일 오후 집 근처에서 강한 폭발음이 나고 연기가 치솟는 것을 목격하고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갔다. 박씨는 불길과 연기를 피해 2층 베란다에서 애타게 구조를 기다리던 주민 1명을 발견하고, 주차된 차량 위로 올라가 자신의 어깨를 딛고 내려올 수 있도록 도왔다.

인근에서 타일시공사를 운영하는 신봉철씨도 곧바로 화재현장으로 달려왔고, 이들은 사다리를 이용해 2층에 고립되어 있던 주민 6명과 화상을 입고 계단에 쓰러져 있던 주민 1명을 구했다.

소방대원 도착 후에도 남아있는 주민 3명을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도록 소방사다리를 지지하는 등 끝까지 도왔다.

아들과 딸을 소방대원으로 둔 박씨와 20년 넘게 방범활동 봉사를 해 온 신씨는 “사람들이 매달려 있는 것을 보자 나도 모르게 건물로 올라가게 됐다”며,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성지훈씨는 지난달 21일 새벽 6시경 부산광역시 동구에 위치한 한 편의점에서 여성 점주를 과도로 위협하는 강도를 목격하고, 경찰 신고 후 뛰어들어 제압해 피해를 막았다.

유단자인 성씨는 “급박한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위험할 수 있겠다고 느꼈지만, 여자분이 혼자 있다는 생각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자신도 크게 다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위험에 처한 이웃을 구조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선 용기 있는 시민들의 행동을 함께 격려하자는 뜻”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LG복지재단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라는 취지에서 2015년 9월 교통사고를 당한 여성을 구하려다 신호 위반 차량에 치여 숨진 고(故) 정연승 상사에게 첫 번째 LG 의인상을 시상한 이래 100명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양창균 기자 yangc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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