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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맨 신지후, 홀로서기와 도전들 "시행착오 겪었죠"(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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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포스트맨 신지후가 잠시 '포스트맨'을 내려놓고 홀로서기에 나섰다. 1인 기획사를 차렸고, 음악에 매달렸다. 오롯이 자신의 목소리로 가득 채운 음악을 들고 팬들과 만나는 요즘, 아직 갈 길이 멀지만 표정엔 설렘이 묻어났다.

포스트맨 신지후가 최근 발라드 '손깍지'를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9년 만에 발표했던 솔로곡 '만날 수 있을까요' 이후 3개월 여만에 공개하는 노래다.

지난해 3월 군 제대한 신지후는 포스트맨 아닌 솔로 행보를 택했다. 지난해 8월께 1인 기획사 포스트맨엔터테인먼트도 차렸다. 신지후는 "포스트맨 해체를 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제약을 받지 않고 하고 싶은 음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군대에서 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재계약 이야기가 나왔는데, 서로 생각한 방향이 달랐어요. 성태 형은 아직 회사의 케어가 필요하다고 생각을 했고 전 간섭 없이 음악을 하고 싶었어요.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만들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죠. 회사를 만들 생각은 없었는데, 음악을 하려니 업무적인 것이 필요하더라고요."

포스트맨은 2014년 '신촌을 못가'로 역주행 신화를 기록, 큰 사랑을 받았던 남성 듀오다. '고무신 거꾸로 신지마', '눈물이 나' , '예뻐졌더라' 등 포스트맨 특유의 감성과 뛰어난 가창력으로 특히 남성팬들의 지지를 받았다.

신지후는 "포스트맨 음악이 내겐 안 맞는 옷이었다. 어떻게든 맞게 입어보려고 수선을 하고 수선을 해서 입었다. 사실 큰 사랑을 받았던 '신촌을 못가'도 전 공감을 못 했다. 신촌이라는 지역에 생뚱 맞다고 생각했는데, 투표를 정해서 그렇게 됐다"라며 "많이 이야기 해서 팬들은 아는 이야기"라고 웃었다.

신지후는 그러면서 "제 음악은 포스트맨 음악하고 완전히 다르다. 사랑과 이별을 노래하고 똑같이 슬픈 노래라고 하지만, 발라드도 슬픔의 강도가 있지 않나. 진짜 슬픈 것과 은은하게 슬픈 것은 또 다르다. 표현하고 싶었던 포커스가 다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소 안전한 길보다 새로운 도전을 택한 것은 그만큼 음악에 대한 욕심이 컸기 때문이기도 하다. 군 복무를 할 때도 신지후는 노래를 쓰고 또 썼다. 신지후는 "밤에 자는 시간이나 연등할 때 작사, 작곡을 했다. 휴가 나와서도 노래를 썼다"라며 "군인들은 특히 여자친구와 헤어지는 일들이 많다. 연애 이야기, 이별담을 들으면서 곡을 쓰기도 했다. 곡을 쓰는 일이 지금도 내겐 너무도 재미있다"고 웃었다.

제대 후 처음 발표했던 솔로곡 '만날 수 있을까요'와 최근 발표한 '손깍지' 등은 신지후가 직접 만든 작사, 작곡, 프로듀싱까지 했다. 신지후의 '진짜 감정'들을 담은 노래들이다.

'손깍지'는 일상에 묻어있는 헤어진 연인에 대한 그리움과 감사함을 표현하며, '손깍지'와 '막차'라는 말로 이별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처음 사랑할 때는 서로 꼭 쥐었던 손깍지가 어느새 느슨해짐을 느끼며 이별을 예감한 순간을 섬세하게 표현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신지후는 "2018년 여름, 이러한 느낌을 받았다. 짧고 굵은 연애였다. 제가 실제로 느낀 감정들을 노래에 담았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눈물이 나는데 웃으면서 회상할 수 있는 노래다. 그 눈물이 너무 슬프기보다, 이별을 했지만 추억을 만들어준 시간들에 고마워하고 있는 마음을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포스트맨과 신지후의 색깔은 확연한 차이가 느껴지는 곡들이기도 하다. 포스트맨의 곡들이 테마가 강하고, 가창력과 호소력을 돋보이기 위해 보컬에 기교가 많았다면 솔로곡들은 보컬면에서도 담백하고 편안해졌다.

"예전엔 대중들이 좋아해줄 만한 음악, 어떻게 해서든 표현을 하려고 했어요. 기교와 고음 등 테크닉적인 부분이요. 음악이 흘러가는 감정선을 표현하는 것도 감을 찾기까지 오래 걸렸죠. 나이가 드니깐 감성이 조금 바뀌더라고요. 깔끔하고 심플하게 부르고, 감정에 집중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고음을 하면 흥행을 하는 곡도 많긴 하지만, 그렇지 않은 곡들도 있잖아요. 사실 박효신 선배님의 노래를 들으며 충격도 컸고, 느낀 바가 많아요. 고음을 안해도, 첫 몇 소절만 불러도 사람을 움직일 수 있겠구나. '야생화' 같은 노래는 목소리 하나로 끌고 가는 힘이 있는 노래잖아요. 담백해지니 절제의 미가 느껴지더라구요."

하고 싶은 음악을 발표했지만, '행복한 그림'만 있는 건 아니었다. 첫 솔로곡을 냈을 당시 차트를 보며 '현타'(현실 자각 타임을 줄여 이르는 말)도 왔을 만큼 충격이 컸다고 했다. 회사를 차리면서 "세상 물정을 모르고 살았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럼에도 "첫 번째보다 두 번째 곡을 냈을 때는 좀 나아진 것 같다"고 웃었다.

새로운 일들도 많이 준비하고 있다. 바쁜 와중에도 매일 곡을 쓰고 있고, 그렇게 쌓아둔 곡들이 수십여 곡에 이른다. 신지후는 "올해 발표할 곡들이 다 정해졌다. 비장의 무기도 있다"고 귀띔했다. 자신의 음악 뿐만 아니라 다른 음악 작업도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당부했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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