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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박항서 "일본전 패배, 전혀 아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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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베트남을 아시안컵 8강 진출로 이끈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휴식을 위해 일시 귀국했다.

박 감독은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자리에서 "일본에 8강전에서 패했지만 전혀 아쉽지 않다"며 "망신 당하지 않고 잘 싸워서 0-1로 패한 것도 다행스러운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또 일본과 이란의 4강전 경기에 대해 "UAE에서 출발 전 일본이 2-0으로 앞서는 것까지 보고 비행기에 탑승했다"며 "우리랑 할 때는 별로 못하는 것 같더니 또 이란하고 할 때는 달라지더라"고 웃었다.

박 감독은 다만 일본은 개개인의 능력이 뛰어난 팀이며 게임을 거듭할수록 조직력이 더 탄탄해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사진=조이뉴스24]]
[[사진=조이뉴스24]]

◆박항서 감독과 일문일답.

-아시안컵을 마친 소감은?

▶작년 스즈키컵부터 3개월 넘게 선수들과 함께했는데 힘들고 지쳐있는 상태다. 이번에 한국에 들어온 김에 가족들과 편히 쉬웠다가 올 생각이다.

- 베트남의 8강 진출로 홀가분할 것 같은데?

▶작년 스즈키컵을 잘 마친 이후 새해 걱정이 많았다. 다행히 아시안컵에서도 목표로 했던 조별리그를 통과하고 8강까지 진출했다. 베트남에서 반응이 좋다. 올해도 시작은 좋은데 오는 3월에 있는 U-23 대회 예선전을 잘 준비하려고 한다.

- 작년 U-23 대회부터 아시안게임, 스즈키컵, 아시안컵까지 성적이 좋은데 원동력?

▶우승은 스즈키컵뿐이다. 작년에는 중국 U-23 대회는 얼떨결에 시작했다. 사실 베트남 내에서는 스즈키컵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어 나도 가장 신경을 쓰고 준비했는데 다행히 우승을 했다. 끝나자마자 아시안컵에 출전했는데 준비기간도 짧아 베트남 내에서도 큰 기대를 안 하는 눈치였다. 하지만 막상 대회 초반 2연패를 당하니까 비판 여론이 나오더라. 그래도 이기니까 조용해졌다. 언론은 다 그런 것 같다.

- U-23 대표팀을 겸직하면서 피로도가 높을 것 같다.

▶한 경기가 끝나면 다음 경기를 바로 해야 해서 저도 힘들다. 베트남 내에서도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정확히 잘 모르지만 집중과 선택이 필요하지 않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성인대표팀만 맡을지는 아직 논의 중이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할 것 같기는 하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 도쿄 올림픽 출전 가능성은?

▶그전에 베트남과의 계약이 끝난다. 무엇보다 우선 예선을 통과해야 한다. 카타르 월드컵 예선도 예정돼 있다. 또 동남아권 대회도 있어서 축구협회와 얘기를 해봐야 한다.

- 3월에 한국과 맞붙는다.

▶그게 또 복잡하다. 베트남은 3월에 U-23세 대표 경기도 예정돼 있다. 한국과 경기를 해야 하긴 하는데 제가 요구하는 거 하고 베트남 축구협회의 일정이 좀 달라서 조정 중에 있다.

- 베트남이 단기간에 많은 성장을 했다. 비결이 있다면?

▶행운이 많이 따랐다. 스즈키컵 우승 이후 선수들이 지쳐있었고 동기부여나 목표의식이 많이 떨어졌던 게 사실이다. 선수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던져도 스즈키컵 때 보다는 잘 전달 안 되는 느낌을 받았다. 이라크전 역전패, 이란전 패배로 분위기 가라앉았지만 예멘을 이기고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하면서 분위기가 살아났다. 8강까지 진출하면서 목표를 달성했다고 본다.

- 한국과 카타르의 8강전 경기를 관전했는데?

▶이영진 수석코치하고 일정이 맞아서 현장에서 관전했다.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잘했는데 상대 슈팅 한 번에 아쉽게 패해 안타까웠다. 축구라는 게 그래서 참 어려운 것 같다. 주도권을 잘 잡고 있었는데 쉽게 상대 골문 열지 못하면서 경기를 내줬다. 벤치에서 지켜보는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아쉬움은 더 컸을 것이다.

- 베트남 내에서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희망하지 않나?

▶베트남 언론에서도 언제 우리가 월드컵 나갈 수 있냐고 나에게 묻기도 한다. 그러면 내가 기자들한테 외려 준비됐냐고 반문한다. 베트남 축구는 아직 더 준비할 부분들이 필요하다. 스즈키컵을 우승하고 아시안컵 8강에 진출했다고 해서 베트남 축구가 아시아 톱레벨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고위관계자나 언론을 통해서 베트남이 앞으로 10년을 내다보며 준비해야 한다고 말한다. 10-15세 어린 선수들을 대상으로 집중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앞으로 장기적인 계획 수립도 필요하다.

- 베트남과 재계약 문제는?

▶ 아직 계약기간이 1년이나 남아 현재 언급할 시점은 아니다.

- 8강에서 일본에 패한 게 아쉽지 않나?

▶전혀 아쉽지 않다. 망신 당하지 않은 게 다행이다. 1대0 패배도 다행스러운 결과라고 생각한다. 일본은 개개인 능력 뛰어난 팀이다. 게임을 거듭할수록 조직력이 더 개선되는 느낌을 받았다.

- 오는 3월 한국과의 경기에서 기대되는 점은?

▶흥민이가 우리랑 할 때 오겠나? 베트남은 한국, 일본, 이란 같은 아시아 강팀과 경기할 기회가 많이 없다. 한국을 이겨야 되겠다는 생각보다 우리 어린 선수들에게 경험을 주는 그런 기회로 만들고 싶다.

- 국내 팬들에게 설날 인사를 전한다면?

▶작년 고국에서 많은 성원과 응원을 보내주셔서 베트남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올해도 기쁜 소식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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