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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街 결산⑨] 플라스틱 대란에 '친환경'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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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체·커피 전문점 등 일회용품 사용량 줄이기 앞장

올해 유통업계는 정부 규제 강화 움직임과 최저임금 인상 등의 여파로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 경기 불황은 계속되고 있는 반면, 인건비 상승에 따른 업체들의 수익성 악화로 물가는 요동쳤고 서민들의 삶은 더 팍팍해졌다. [편집자주]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지난 4월 재활용 쓰레기 대란이 벌어진 후 정부가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을 감축하겠다는 발표가 이어지자 올해 유통·식음료 업계는 '친환경 제품' 사용 늘리기에 적극 나섰다.

우선 유통업계는 '스티로폼 박스 줄이기'에 힘을 쏟았다. 롯데백화점은 스티로폼 박스 대신 분해가 가능한 바이오플라스틱, 종이 등으로 교체키로 했으며, 이마트는 올해부터 은박지를 부착한 종이 박스를 사용하고 있다. 올해 아이스팩을 화학성분이 없는 친환경 아이스팩으로 전량 대체한 롯데홈쇼핑도 향후 스티로폼 박스를 친환경 종이 아이스박스로 바꿀 예정이다.

또 대형마트들은 비닐봉지 사용량 줄이기에 앞장섰다. 특히 이마트, 홈플러스, 농협하나로유통, 메가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5개 업체는 올해 4월 환경부와 '일회용 비닐 쇼핑백·과대포장 없는 점포 운영'이라는 자발적 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각 대형마트들은 1회용 비닐이 자주 사용되던 식품 코너에 비치된 비닐을 모두 회수하고, 비닐백 사용을 줄이기 위해 '장바구니 대여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그 결과 대형마트 속비닐 사용량은 작년 11월보다 올해 11월에 163톤 감량했다. 속비닐은 생선과 고기 등 수분이 있는 제품에만 사용 가능하다.

현대백화점은 9월부터 식품관 내 비닐봉투 사용을 전면 중단했다. 대신 친환경 소재 장바구니를 제작해 판매하고, 종이 쇼핑백을 가져올 경우 돈을 돌려주는 보증금제 등을 도입했다.

도시락, 커피 등을 통해 플라스틱 사용량이 많았던 편의점 업계도 '친환경 포장'을 앞 다퉈 도입했다. CU는 지난 8월부터 코코넛 껍질을 이용한 바이오매스 소재를 적용한 도시락 용기를 적용하고 있고, GS25도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용기로 교체 작업을 진행했다. 또 플라스틱 얼음컵의 프린팅을 없애 재활용하기 쉽도록 개선했다. 세븐일레븐은 서울 강서구와 손잡고 편의점 업계 최초로 '재사용종량제봉투' 시범 판매를 시작했다.

주요 커피 전문점들도 '플라스틱 퇴출'에 앞장섰다. 스타벅스는 11월 말부터 전국 매장에 종이 빨대를 도입했으며, 빨대 없이 음료를 마실 수 있는 드링킹 리드도 도입했다. 엔제리너스 커피 역시 드링킹 리드를 도입해 빨대 사용량을 30% 이상 줄였다.

또 올해 여름부터 추진해 온 '매장 내 1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 금지' 정책에 따라 매장 안에서 다회용 컵이나, 개인용 컵을 이용하는 고객들도 늘었다. 업계에서는 플라스틱 컵 이용이 규제 도입 전보다 약 80% 정도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식음료, 주류 업계는 이 같은 움직임에 고민이 많다. 제품 정체성 유지 및 보관 특성상 유색 페트병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일단 정부는 산화 방지를 위해 갈색병을 사용하고 있는 맥주는 품질 유지를 위해 제한적으로 유색 페트병을 사용하되 분담금 차등화 등을 통해 점진적으로 다른 재질로 전환토록 했다.

한편, 환경부가 내년 1월 1일부터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자원재활용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시행키로 하면서 대형마트 2천 곳과 슈퍼마켓 1만1천 곳 등에서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이 전면 금지된다. 또 1만8천 개 제과점에서는 무상 제공이 금지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고객들이 플라스틱 사용량 줄이기에 잘 동참하면서 큰 문제가 발생하진 않았다"며 "앞으로도 각 업체들이 일회용품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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