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로 나오는 '커맨드앤컨커'…원작 명성이을까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실시간 전략 장르의 명작 '커맨드앤컨커'를 소재로 한 모바일 게임이 나온다. 원작의 명성을 잇는 흥행성이 모바일에서도 재현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일렉트로닉아츠(EA)는 12일 청담 CGV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바일 게임 '커맨드앤컨커: 라이벌'을 공개했다.

이날 현장에는 토드 시트린(Todd Sitrin) EA 수석 부사장과 그렉 블랙(Greg Black) 선임 전투 디자이너, 스캇 유 선임 프로듀서가 자리했다.

커맨드앤컨커: 라이벌은 1995년 첫 출시 후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며 실시간 전략(RTS) 장르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한 커맨드앤컨커 시리즈를 모바일로 옮긴 게임이다.

이용자는 자유로운 컨트롤과 모바일에 최적화된 1대1 대결, 유닛 덱 커스터마이징을 경험할 수 있다. 오는 12월 4일 글로벌 시장에 론칭되며 한국 출시 시점은 아직 미정이다.

이 게임은 RTS 장르의 핵심인 실시간 전투와 컨트롤의 경험을 모바일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헥사그리드(육각형)'로 전장을 구성했다. 이로 인해 이용자는 픽셀을 정확하게 지정하지 않아도 유닛을 컨트롤 할 수 있다. 또한 헥사그리드 기반의 전장을 오고가며 적의 움직임을 차단하거나 전략적으로 타일을 배열하는 등의 전술을 펼칠 수도 있다.

커맨드앤컨커: 라이벌의 모든 전투는 실시간으로 진행된다. 이용자는 게임 내 자원인 '타이베리움'을 채취해 건물을 짓고 전투에 참가할 병력을 생산하게 된다. 각기 다른 능력을 보유한 사령관을 전략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또한 보병과 탱크, 항공기와 첨단 거대 로봇 등 다양한 유닛을 조합해 전면전을 벌이는 것도 가능하다. 각 유닛들은 서로 상성이 존재하는 만큼 상대의 유닛 조합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토드 시트린 EA 수석 부사장은 "2년 동안 커맨드앤컨커: 라이벌을 개발하며 중점을 둔 건 단순한 진화가 아닌 혁신적으로 이끄는 것이었다"며 "이 게임은 3분에서 5분이면 승부가 결정되며 시종일관 흥미롭고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e스포츠의 종주국이자 실시간 전략 장르의 선구적인 시장"이라며 "모바일 게임에 있어 많은 열정을 가진 한국에 커맨드앤컨커: 라이벌을 소개해 기쁘다"고 덧붙였다.

그렉 블랙 선임 전투 디자이너는 "RTS 장르를 모바일에 접목하면 보다 많은 이용자에게 짜릿한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며 "모바일에 최적화돼야 하고 그럼에도 다양한 전략이나 전술, 흥미의 깊이를 잃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이영호 '스타크래프트' 전 프로게이머, 개그맨 김기열이 참석해 커맨드앤컨커: 라이벌로 대결을 벌였다. 정소림 게임 해설가의 중계로 진행된 대결에서 김기열이 이영호를 2대1으로 꺾는 예상밖 스코어를 내기도 했다.

김기열은 "커맨드앤컨커는 추억이 많은 게임"이라며 "20년도 더 지났는데 모바일로 다시 나온다고 해서 기대도 하고 직접 플레이해보니 완성도도 높고 재밌다. 특히 올드 게이머라면 낯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호도 "모바일 게임이라면 단순하기 마련인데 커맨드앤컨커: 라이벌은 전략적 요소가 많아 머리를 쓰면 쓸수록 말도 안 되는 전략이 많이 나올 것 같다"며 "모바일 게임은 평소에 하지 않는데 커맨드앤컨커: 라이벌은 출시되면 플레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렉 블랙 선임 전투 디자이너는 오는 15일부터 열리는 지스타 2018 키노트 세션에 연사로도 참여해 'Distilling the essence of RTS: making RTS playable on mobile(우수한 RTS를 만드는 요소와 시스템 설계의 디자인 특징, 모바일 플랫폼에서 효율적인 작업 수행을 위해 꼭 필요한 사항에 대해)'를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