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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도전 멈췄지만 넥센, 박수 받은 가을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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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마지막 5차전 리드 지키지 못하고 SK에 역전패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4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뒀었다. 0-0 팽팽하던 승부 균형을 먼저 깨뜨리고 3-0 리드를 잡았을 때까지만 해도 그랬다.

그리고 4-9로 끌려가고 있던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정규이닝 마지막 9회초 대거 5점을 냈다. 박병호의 극적인 동점 투런포가 터졌다.

연장 10회초 김민성이 소속팀에 리드를 안기는 적시타를 쳤다. 10-9로 앞섰다. 그러나 연장 10회말 거짓말처럼 김강민과 한동민에게 연속타자 홈런을 맞았다.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대신해 10-11 끝내기 패배라는 결과를 손에 넣었다.

넥센 히이로즈가 올해 '가을야구' 일정을 마감했다. 넥센은 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2018 KBO리그 플레이오프(5전 3승제) 마지막 5차전 승부에서 고개를 숙였다.

기선제압에 성공했지만 결국 SK에 고개를 숙였다. 5차전이 종료되고 넥센 선수들은 3루측 원정 응원팬을 향해 모자를 벗고 인사를 했다. 쌀쌀한 초겨을 날씨였지만 구장을 직접 찾은 히어로즈 팬들은 뜨거운 박수와 함성으로 선수들을 격려했다.

넥센은 올 시즌 우여 곡절이 많았다. 주전 마무리와 안방마님이 전력에서 제외됐다. 정규 시즌 초중반이라 할 수 있는 지난 5월 인천 원정길에서 일어난 사건 때문이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필승조'에 속해 있던 김상수에게 뒷문을 맡겼다. 백업 포수인 김재현이 안방마님을 맡으며 투수들을 다독였다.

외국인 투수와 타자도 말썽이 됐다. 1선발감으로 낙점한 에스밀 로저스는 부상으로, 지난 시즌 후반 대체 선수로 넥센 유니폼을 입고 장타력을 선보여 재계약에 성공한 마이클 초이스는 힘을 잃었다.

넥센은 결국 교체 카드 두 장을 모두 꺼냈다. 에릭 해커와 제리 샌즈를 각각 로저스와 초이스를 대신하는 선수로 영입했다. 그러나 전력 손실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토종 선발로 13승을 올린 최원태가 시즌 후반부 개점 휴업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당한 팔꿈치 부상 때문이다. 최원태는 야구대표팀이 금메달을 획득해 병역 혜택을받았지만 올 시즌 더이상 마운드에 서지 못하게 됐다.

차포가 빠진 상황이었지만 넥센은 시즌 후반 순위 경쟁에서 밀려나지 않았다. 아시안게임 휴식기가 끝나고 재개된 KBO리그에서 서 팀 창단 후 한 시즌 최다인 11연승으로 신바람을 냈다.

해커와 샌즈는 로저스와 초이스가 빠진 자리를 잘 메웠다. 김상수도 제몫을 했다. 넥센은 4위를 차지하면 2016시즌 이후 1년 만에 다시 가을야구에 초대받았다.

넥센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시작으로 한화 이글스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렀다. 그리고 플레이오프도 마지막까지 갔다.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면 역대 포스트시즌 사상 처음으로 가을야구 10경기를 치르고 마지막 승부에 오르는 팀이 될 수 있었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5차전 종료 후 "이번 포스트시즌은 너무 소중한 시간고 중요한 시간이기도 했다"며 "이번을 계기 삼아서 순간순간 돌아 볼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팀 사령탑은 맡은 지 두 시즌만에 '미라클 히어로즈'를 만들었다.

장 감독은 "올 시즌을 돌아봤을 때 굳이 보강하고 싶은 쪽은 마운드"라며 "지금 함께 뛰고 있는 선수들이 잘 메워줬다. 당장은 별 다른 생각이 안 든다"고 덧붙였다.

한동민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은 투수 신재영은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구장에 남아있던 넥센 팬들은 신쟁영을 비롯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박수와 함성을 보냈다. 내년을 기대하는 의미를 담은 응원이 됐다.

조이뉴스24 인천=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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