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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스트레인지·신과함께… 화려한 영화 속 공통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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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 깃든 애니메이션·모델링 SW…오토데스크, 영상 제작·관리 원스톱

[아이뉴스24 성지은 기자] 닥터 스트레인지 등 마블 영화부터 1천만 관객을 돌파한 신과함께 시리즈, 최근 종영한 인기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까지.

공전의 히트를 친 영화와 드라마에는 남들이 모르는 공통점이 있다. 모두 같은 회사의 소프트웨어(SW)를 이용해 시각효과를 구현한 것. 화려한 시각효과 뒤엔 오토데스크의 애니메이션·모델링 SW '마야'와 '3ds 맥스'가 있었다.

3D 설계 SW 기업 오토데스크는 지난 29일부터 이틀간 열린 '오토데스크 유니버시티 코리아 2018'에서 별도의 미디어 세션을 갖고 이 같은 마블 영화에 시각 효과를 구현한 사례, 미디어&엔터테인먼트(M&E) 시장 변화를 발표했다.

이날 김준은 ILM(Industrial Light&Magic) 라이트닝 테크니컬 디렉터는 루마 픽쳐스에서 근무하며 닥터 스트레인지, 스파이더맨: 홈커밍, 블랙 팬서 등에 시각효과를 구현한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10편의 마블 시리즈 제작에 참여한 12년 경력의 3D 제너럴리스트다.

닥터 스트레인지에서 다양한 형태로 움직이는 건물을 표현하고, 독특한 재질의 스파이더맨 슈트를 재현하기 위해 오토데스크 SW를 사용했다. 또 블랙 팬서에서 부산 야간거리를 질주하는 자동차와 차에 매달린 주인공을 표현하는 작업 등을 맡았다.

김준은 디렉터는 "부산 야간거리를 배경으로 한 장면에서 조명이나 야경에 중점을 둘 경우 슈트가 어둡게 나와 질감 표현이 어렵고 슈트를 중점으로 조명을 만들 경우 자동차나 인도가 밝게 나오는 어려움이 있었다"며 "슈트·야경·조명이 어우러질 수 있도록 신경 쓰면서 영화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또 "스파이더맨 슈트 재질을 표현하기 위해 독특한 빛의 산란이 일어나는 효과를 더했고 모션그래픽이 접목된 움직이는 건물을 표현하기 위해 마야 등 SW를 사용했다"며 "고화질의 영상을 제작하면 가령 렌더링이 60기가바이트(GB)를 넘기도 하는데, 렌더링 솔루션 '아놀드 렌더러'를 이용해 절반가량으로 줄이는 작업도 병행했다"고 부연했다.

◆오토데스크, M&E 산업 확대에 '방긋'…영상 제작·관리 원스톱 지원

캐드(CAD) 프로그램 '오토캐드'로 유명한 오토데스크는 최근 M&E 시장 확대로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넷플릭스가 등장하면서 영상 콘텐츠 시장이 커졌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등 고품질 콘텐츠 제작이 늘면서 애니메이션·모델링 제작 도구에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

게임 업계에서도 고품질의 영상을 갖춘 게임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오토데스크의 SW를 찾는 기업이 많아졌다. 또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결합하면서 업무 효율은 높아지고 기술 장벽은 낮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마이크 자노브 오토데스크 필름&TV 부문 제품 마케팅 매니저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디지털 콘텐츠를 소유하기보다 소비하는 방식이 늘고 있다"며 "AI 기술을 이용해 캐릭터 표정을 자동적으로 만들고 소비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파악하는 일이 진행되고 있는데, 향후 10년간 AI 기술을 이용한 M&E 시장 변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업계는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표준화를 도입하고, 하나의 프로그램이 다른 프로그램과 구분 없이(seamless) 이어지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오토데스크 또한 유니티와 협업하면서 마야, 3ds 맥스 등이 유니티 게임엔진과 원활히 연결되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하나의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20개 이상의 스튜디오가 영상 제작에 참여한다. 이에 오토데스크는 클라우드 기반 콘텐츠 제작 협업 프로그램(샷건 등), 콘텐츠 제작 도구(마야, 3ds 맥스 등), 영상 결과물 산출을 위한 렌더링 프로그램(아놀드 렌더러 등)으로 이어지는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차별화하고 있다.

오찬주 오토데스크코리아 M&E 부문 상무는 "과거 SW 업계는 영구 라이선스를 판매해 수익을 올리는 가격 정책을 사용했지만, 클라우드 기반의 구독모델(subscription)로 변화하면서 원하는 기간 동안 저렴한 가격으로 필요한 기능 제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오토데스크 또한 가격을 낮추고 누구나 프로그램을 이용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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